국제경제
年6600만명…아시아 ‘베이비 시장’ 잡아라
뉴스종합| 2014-02-08 09:05
[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아시아 ‘베이비 시장’이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아시아에서 태어나는 출생아 수가 연간 6600만명에 이르면서 중국과 동남아시아 뿐만 아니라 인도와 파키스탄도 신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아시아 지역의 소득 향상과 위생의식 상승이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기저귀ㆍ분유 등 아기용품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며 “미국과 유럽, 일본 등 관련업체들이 아시아 시장에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시아 신흥국은 이른바 ‘베이비붐’ 시대를 맞고 있다. 유니세프의 ‘세계 어린이 백서 2013’에 따르면, 2011년 전세계 출생아 수는 1억3506만명으로, 그 중 절반(6600만명)이 아시아에 집중돼 있다. 인도가 2710만명으로 가장 많고, 중국 1636만명, 파키스탄 476만명, 인도네시아 433만명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지역의 유아용 기저귀 시장은 ‘아기용품은 위생이 가장 중요하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고속 성장하고 있다.

실제로 인도 기저귀 시장은 140억루피(약 2조4000억원) 규모로 지난 7년간 10배 이상 성장했다. 중국의 경우, 2000년 종이 기저귀 사용률이 2.2%에 불과했지만 최근에는 30% 가까이 치솟았다. 여기에 1자녀 정책이 폐지되면서 베이비붐 현상은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미국과 유럽, 일본 등 아기용품 전문 업체들은 아시아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스웨덴의 기저귀 업체 SCA하이진프로덕트가 인도에 진출했다. 이미 ‘하기스’로 유명한 미국 킴벌리클라크는 인도 기저귀 시장에서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팸퍼스’ 브랜드의 미국 플록터앤드갬블(P&G)은 농촌을 중심으로 공략해 킴벌리클라크를 맹추격하고 있다. 


이웃나라 파키스탄에서는 세계 최대 식품업체인 네슬레가 공장 4곳을 신설해 아기용품 생산에 들어갔다. 네슬레는 자사 이유식이 신흥국에서 부족하기 쉬운 칼슘과 단백질이 풍부하다며 현지 엄마들을 공략하고 있다.

일본 기업도 가세했다. 피죤은 중국 아기젖병 시장 점유율 50% 기세를 몰아 인도까지 영토를 확장했다. 뉴델리 인근에 생산공장을 건설해 아시아 진출 교두보로 삼겠다는 복안이다.

/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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