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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올림픽] 神의 경지 ‘GOD덜란드’…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 최강국 네덜란드 왜?
엔터테인먼트| 2014-02-10 15:01
[헤럴드경제=서상범 기자]지난 9일(한국시각)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0m는 네덜란드의 독무대였다. 스벤 크라머(28)을 비롯해 네덜란드 3인방은 경기에 걸린 금ㆍ은ㆍ동메달을 독식했다.

이날 메달 3개를 포함해 네덜란드가 역대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에서 획득한 메달은 총 85개(금 28ㆍ은 30ㆍ동 27)에 달한다.

모든 종목을 통해 네덜란드가 동계올림픽에서 획득한 89개(금 30ㆍ은 32ㆍ동 27) 메달의 대다수다.

이날 경기에서도 네덜란드 선수들은 특유의 신체조건을 앞세워 이승훈(26ㆍ대한항공)을 비롯한 경쟁자들을 압도했다.

크라머는 올림픽신기록인 6분10초76을 기록해 12위를 차지한 이승훈(6분25초61)과는 14초85의 확연한 격차를보였다.


경기를 지켜보던 네티즌들은 네덜란드는 적어도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에서는 따라올 국가가 없다며 신(神)을 의미하는 GOD과 네덜란드를 합성해 ‘갓덜란드’라고 부르기도 했다.

이처럼 네덜란드가 스피드스케이팅에서 독보적인 우위를 차지하는 이유는 뭘까?

먼저 네덜란드가 스피드스케이팅의 종주국이라는 사실이 이유로 제기된다.

두산백과에 따르면 스케이팅의 역사는 동물의 뼈를 이용하던 석기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지만, 나무 바닥에 쇠날을 달아 타기 시작한 것은 바로 13세기 네덜란드였다.

1676년에 이미 네덜란드에서는 스케이팅 경주가 행해지고 있었고 1892년 7월 네덜란드의 주도로 국제스케이팅연맹(ISU)이 결성되는 등 네덜란드는 스케이팅에서 종주국의 지위를 공고히 하고 있다.

이런 역사와 전통때문에 네덜란드에서 스피드스케이팅은 축구 다음으로 인기가 많은 스포츠로 꼽힌다.

네덜란드에 첫 금메달을 선사한 크라머는 ‘국가적 영웅’ 대접을 받는다.

선수 육성 시스템등 국가적인 지원도 적극적이며 전국 곳곳에 존재하는 수로가 겨울에는 훌륭한 빙판으로 변해 천혜의 인프라를 제공한다.

여기에 기본적으로 우수한 네덜란드 선수들의 신체조건도 빠질 수 없다.

0.01초의 속도가 중요한 스피드스케이팅에서 네덜란드 선수들의 큰 키와 긴 다리, 긴 팔은 경쟁자와의 속도경쟁에서 한 발 앞서게 만드는 중요한 요소다.

tig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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