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교육사업은 문화재청이 각 지역 비영리민간단체, 초ㆍ중ㆍ고 일선학교, 매장문화재 조사기관과 협력해 진행한다. 총 세가지 형태로 ▷비영리민간단체에 소속된 방문교사가 각 지역의 초ㆍ중ㆍ고등학교 등을 직접 방문해 문화유산 수업을 진행하는 ‘문화유산 방문교육’ ▷일선학교 교사가 다양한 교육방법을 활용한 문화유산 수업안을 개발해 적용하도록 지원하는 ‘창의체험학교’ ▷발굴기관의 전문성을 활용해 청소년들이 직접 보고, 만지고, 느끼는 체험활동이 가능하도록 지원하는 ‘고고학체험교실’ 등이다.
올해부터는 교육대상과 분야를 확장할 예정이다. 방문교육의 경우 초ㆍ중ㆍ고등학교 학생 뿐 아니라 저소득층, 다문화가정, 새터민 등을 대상으로도 문화유산교육을 시행한다. 또 처음으로 무형문화재 보유단체에 대한 지원을 통해 무형문화유산 교육분야를 크게 강화한다.
창의체험학교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교육부의 후원을 받아 진행하고, 연말 평가대회의 최우수학교에는 교육부장관상을 수여한다. 고고학체험교실은 교육대상의 50% 이상을 지역아동센터 아동으로 충원하도록 권장한다.
문화재청은 지난 1월부터 방문교육과 창의체험학교 사업에 관한 공모과정을 통해 지난 10일 새로운 시행단체를 선정했다. 방문교육은 무형유산 교육을 위한 5단체를 포함해 총 31개 단체가 선정됐다. 창의체험학교는 전국 초ㆍ중ㆍ고등학교 중 22개 학교가 선정됐다. 특히 창의체험학교는 일선학교의 높은 관심 속에서 195개 학교가 지원해 8.8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고고학체험교실은 매장문화재 조사기관을 대상으로 3월 초 공모할 계획이다.
이같은 민관협력에 의한 문화유산 교육사업은 총 10억5000만원의 국고보조금으로 진행되고, 전반적 운영과 현장점검, 사업정산 등의 업무는 주관단체로 선정된 한국문화재보호재단에서 수행할 예정이다.
문화재청은 “문화유산 교육사업은 세계화와 다문화사회 진전 등으로 청소년들의 우리 전통문화에 대한 정체성 확립이 강조되고 창의ㆍ인성 교육이 강화되는 추세에 맞춰 2006년부터 문화재청과 민간의 협력으로 시작됐다”며 “앞으로는 청소년 뿐만 아니라 각계각층의 일반인까지 교육 대상을 넓히고 더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교육을 활성화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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