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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등 국내건설사, 13조원 규모 쿠웨이트 플랜트 수주
부동산| 2014-02-12 11:36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GS건설 등 국내 5개사가 120억2000만 달러(약 13조원) 규모의 쿠웨이트 클린퓨얼 프로젝트(CFP)를 수주했다.

1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쿠웨이트 국영 석유회사가 발주한 CFP 프로젝트에 입찰서를 제출한 컨소시엄 가운데 GS건설과 SK건설, 삼성엔지니어링, 대우건설과 현대중공업 등이 참여한 3개 컨소시엄이 3개 패키지에서 전날 LOA(승인서)를 받았다.

GSㆍSK건설 컨소시엄이 48억2000만 달러(약 5조1700억원) 규모의 패키지1을 수주했다.

삼성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은 37억9000만 달러 규모의 패키지2를, 대우건설과 현대중공업 컨소시엄은 34억1000만 달러의 패키지3을 각각 수주했다.


패키지1의 해외 컨소시엄 파트너는 일본JGC그룹, 패키지2는 영국 페트로팍과 CNBI, 패키지3은 미국 플루어사다.

패키지1의 GS건설과 SK건설, 일본JGC그룹은 48억2000만 달러를 삼등분해 각각 16억 달러(약 1조7200억원) 규모의 공사를 수행하게 된다.

패키지2의 삼성엔지니어링도 역시 수주액의 1/3 규모 공사를 맡는다.

패키지3의 대우건설, 현대중공업, 플루어사의 지분율도 같아 각사는 전체의 1/3에 해당하는 약 11억3000만달러(약 1조2천억원) 규모 공사를 담당한다.

CFP 프로젝트는 쿠웨이트의 수도 쿠웨이트시 남쪽 45Km에 위치한 미나 알 아흐마디 정유공장과 미나 압둘라 정유공장의 생산량을 일일 71만5000 배럴에서 80만 배럴까지 확장하고 유황 함유량을 5%대로 낮춘 고품질 청정연료 생산시설을 건설하는 총 사업비 120억 달러 규모의 초대형 프로젝트다.

특히 이번 수주는 대형 플랜트 건설 경험이 많은 GS건설과 SK건설, 대우건설과 현대중공업이 협력을 통해 국내업체간 과당경쟁을 피하고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큰 것으로 평가된다.

GS건설 관계자는 “이번에 수주한 프로젝트는 원가율이 낮아 상당한 수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총 공사기간은 44개월로 오는 3월 착공해 2017년 11월 준공 예정이다. 공사방식은 설계, 구매, 시공은 물론 시운전까지 포함하는 일괄 턴키 형태로 진행된다.

향후 추가 공사 발주가 예정돼 있어 이번에 수주한 국내 대형건설사들의 올해 해외사업은 순조로울 전망이다.

세계 4대 산유국인 쿠웨이트는 석유수출국의 입지를 공고히 하기 위해 국가 전략적 차원에서 대규모 설비 투자를 계획하고 있어 이번 공사를 시작으로 150억 달러 규모의 세계 최대 단일 정유공장 뉴 리파이너리 프로젝트 등의 대형 플랜트 공사 발주가 이어질 예정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이번 수주를 발판으로 향후 쿠웨이트에서 발주될 공사에 참여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졌다”며 “이와는 별도로 중동지역에서 현재 협상 중인 몇 건의 대형 공사의 계약이 조만간 이뤄져 1/4분기 경영실적개선에 중요한 모멘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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