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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올림픽] 김연아 소치 입성, “베스트 다하겠다”
엔터테인먼트| 2014-02-13 10:15
[헤럴드경제=서상범 기자]겨울왕국 소치에 ‘여왕’이 입성했다.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하는 ‘피겨 여왕’ 김연아(24)가 결전의 땅에서 ‘최고의 마지막 연기’를 다짐했다.

13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들레르 공항을 통해 입국한 김연아는 “드디어 소치에 오게 됐다”면서 “밴쿠버에서도 최선을 다해 준비했고 이번에도 저의 베스트를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밝은 표정으로 입국장에 들어선 김연아는 준비하는 과정에서 후회는 없었다며 현지에 일찍 와서 적응하는 만큼 컨디션 조절을 잘해 후회없는 경기를 하겠다”고 말했다. 


라이벌 아사다 마오(24) 대신 2연패의 대항마로 떠오른 러시아의 ‘샛별’ 율리야 리프니츠카야(16)에 대해서도 쿨한 모습을 보였다.

김연아는 “어떤 대회든 금메달 후보에 대한 얘기가 있기에 신경 쓰지 않는다”면서 “제가 준비한 것을 보여준다는 생각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밴쿠버 때 그랬듯이 그날의 운에 맡기는 게 가장 마음이 편하다”고 대범함을 보였다.

리프니츠카야에 대한 홈 팬의 열광적인 응원에 대해서도 “이런 관중, 저런 관중 다 겪어봐 마음이 동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텃세에 따른 ‘심판 변수’에 대해서도 “경기의 한 부분이라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번 소치 동계올림픽 여자 싱글은 김연아의 선수로서 ‘은퇴 경기’로도 관심을 끌고 있다.

그는 “마지막 경기라고 생각하면 흐트러지고 집중을 못 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다른 경기와 다름 없이 ‘드디어 시작하는구나’ 하는 마음”이라면서 “실전의 날에 긴장하지 않는다면 무난하게 해낼 수 있을 것”이라며 웃으며 말했다.

한국에서 TV를 통해 여자피겨 단체전 경기를 지켜봤다는 김연아는 경기장이 될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를 미리 보는 데 중점을 뒀다.

그는 “조명이나 관중, 펜스 등 제가 경기하게 될 링크의 부분을 눈에 익히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한편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역대 최고점인 228.56점을획득, 우승을 차지한 김연아는 이번 소치 올림픽에서도 새로운 역사를 꿈꾼다.

김연아가 소치에서 2연패에 성공하면 카타리나 비트(독일 이후 26년 만의 여자 싱글 2회 연속 금메달의 주인공이 탄생한다.

20일 쇼트프로그램, 21일 프리스케이팅에서 마지막 연기를 펼칠 김연아는 13일부터 15일까지 소치 올림픽공원의 연습 링크에서 현지 분위기를 익힌다.

이어 16일부터는 경기가 벌어지는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본격적으로 빙질과 경기장 적응을 시작한다.

tig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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