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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메달 박승희 밀친 엘리스 크리스티, “악연 처음이 아니다?”
엔터테인먼트| 2014-02-13 22:53
[헤럴드생생뉴스] 결승전에서 박승희를 밀친 영국 엘리스 크리스티에 누리꾼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박승희는 13일(한국시각)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쇼트트랙 여자 500m 결승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뛰어난 기량으로 금메달 획득 가능성을 높였던 박승희는 결승에서도 선두로 나서며 기대감을 더했다. 하지만 두 바퀴때 코너를 돌던 중 엘리스 크리스티가 넘어지면서 박승희와 폰타나까지 함께 미끄러지는 상황이 발생했다.

박승희는 재빨리 일어나 레이스를 계속하려 했지만 마음이 급한 나머지 다시 한번 넘어졌다. 또다시 일어서 끝까지 역주했다.

하지만 이미 선두와는 한참이나 거리가 벌어진 후였다. 박승희는 54초207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 후 비디오 판독을 통해 심판은 엘리스 크리스티의 반칙을 인정, 박승희에게 3위를 부여해 동메달을 따게 됐다.

박승희와 엘리스 크리스티의 악연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두 사람은 지난해 10월 5일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쇼트트랙 2차 월드컵 여자 1500m 준결승 경기에서도 마주친 바 있다.

당시 1위로 달리던 박승희는 엘리스 크리스티와 리 지안루가 넘어지는 바람에 재경기를 치르게 됐고, 다행히 조 1위로 결승에 진출했다.

경기를 마치고 박승희는 아쉬운 눈물을 감추지 못했으나 이제 한국이 강세를 보이는 1000m와 1500m, 3000m 계주가 남아 있는 상황에서 “동메달이지만 만족한다. 지금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승희 동메달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박승희 동메달, 대단하다" "박승희 동메달, 좀 억울하긴 하지만 그래도 기쁘다" "박승희 동메달, 박승희 장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onlinenews@heraldcorp.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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