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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올림픽] 아사다 전 코치 타라소바 “김연아 점프, 율리아보다 못해”
엔터테인먼트| 2014-02-14 09:10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김연아에겐 리프니츠카야의 환상적인 점프 회전이 없다.”

2010 밴쿠버올림픽 때 아사다 마오의 코치이자 현재 러시아 피겨스케이팅 대표팀의 기술고문을 맡고 있는 타티아나 타라소바 코치가 김연아(24)의 점프가 율리아 리프니츠카야(16)에 못미친다고 말해 빈축을 사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14일(한국시간) ‘리프니츠카야는 아직 챔피언 김연아에 비해 검증되지 않은 신예’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피겨 단체전 금메달을 이끈 ‘피겨신동’ 리프니츠카야를 집중조명했다.

미국의 그레이시 골드는 “리프니츠카야는 다이너마이트같다. 전혀 흔들림이 없다”고 호평했고, 타마라 모스크비나 코치는 “율리아의 신경 시스템은 젊고 강하다. 올림픽의 중요성을 깨닫지 못하는 것같다”며 리프니츠카야의 강심장을 높이 사기도했다.

문제는 타라소바 코치의 발언이었다.


타라소바 코치는 “리프니츠카야는 단체전에서 했던 것보다 (개인전에서) 더 많은 걸 할 수 있다. 트리플-트리플 점프도 하나 더 할 것이다”고 한 뒤 “리프니츠카야의 점프 회전은 매우 환상적이다. 김연아가 가질 수 없는 점프다”고 했다. 리프니츠카야의 점프가 김연아의 점프를 뛰어넘는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하지만 김연아의 완벽한 교과서 점프는 리프니츠카야 점프보다 몇 수 위라는 사실은 이미 피겨 전문가들의 견해나 객관적인 기록으로도 증명이 되고 있다. 김연아는 에지 사용이나 회전수에서 흠 잡을 데가 없는 반면 리프니츠카야는 플립과 러츠 점프에서 수차례 롱에지(wrong edge, 잘못된 날 사용) 판정을 받았다.

1982년 알베르빌 동계올림픽에 출전했던 이은희 국제빙상연맹(ISU) 테크니컬 스페셜리스트는 “리프니츠카야의 스핀은 훌륭하지만 점프는 김연아의 상대가 절대로 되지 않는다. 작년 그랑프리 파이널 때 테크니컬 패널로 참석해 직접 리프니츠카야의 기술을 판정했는데 분명히 롱에지였다”고 했다. 리프니츠카야는 당시 세차례 러츠 점프에서 모두 롱에지를 받았다. 방상아 SBS 해설위원도 “점프 회전이나 비거리 모두 아직은 부족하다”고 했다.

한편 김연아는 이날 러시아 소치 올림픽공원의 연습 링크에서 열린 첫 훈련을 마친 뒤 리프니츠카야에 대한 질문을 받자 “그는 막 시니어에 데뷔한 신인이고, 나는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는 처지”라며 “올림픽의 의미가 다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연아는 “모든 선수에게 올림픽이 중요한 만큼 경기에서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자신과의 싸움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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