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스포츠
[소치올림픽]신다운 “이호석 형, 절망의 구렁텅이에서 절 구해줬다”
엔터테인먼트| 2014-02-14 15:04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대한민국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의 신다운(21ㆍ서울시청)이 2014 소치 동계올림픽 남자 계주 5000m 예선 경기 도중 넘어져 네티즌들의 비난을 받고 있는 선배 이호석(28ㆍ고양시청)을 옹호하는 글을 남겼다.

대한체육회가 14일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공유한 신다운의 글에는 “며칠 전 1500(m)에서 넘어지고 절망의 구렁텅이에서 헤매이고 있을 때 제일 먼저 정신차리라고 손을 뻗어주신 게 호석이 형”이라면서 “이번에는 제가 손을 뻗어드리고 싶다”며 선배에 대한 고마움과 애틋한 마음을 표현했다.

신다운은 노진규의 투병으로 인해 갑자기 대표팀에 합류한 이호석의 상황을 설명하며 당황스러운 분위기 속에서도 후배들을 위해 고생을 많이 했다고 적었다.

<호소문 사진 출처=대한체육회 페이스북>

이어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는 말이 있다”며 “후배들 군면제 시켜주실려고 고생 많이 하셨는데 이렇게 노력하신 분이 왜 비난 받으셔야 하나요”라고 토로했다.

또한 “저희한테 미안해서 얼굴도 못 마주치시고 늘 같이하던 식사도 안 하셨다”라며 “이렇게 죄책감 느끼시고 계시는 분에게 괜찮다고 위로는 못 해줄 망정 욕을 한다는 게 말이나 되는 일인가요”라고 안타까운 심경을 전했다.

신다운은 마지막으로 “여러분 제발 부탁드립니다. 질타 좀 그만둬주세요”라고 호소했다.


한편 전날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준결승 경기에서 대표팀 이호석이 레이스 막판에 미끄러지면서 결승진출의 문턱에서 무릎을 꿇고 말았다.

이호석은 4년 전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1500m 경기에서도 성시백과 충돌하며 메달을 놓친 바 있다.

bigroot@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