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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올림픽]“네덜란드 독주 막았다” 폴란드 브루트카, 男 1500m 깜짝 금메달
엔터테인먼트| 2014-02-17 07:31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폴란드의 즈비그니에프 브루트카(30)가 네덜란드 남자 스피드스케이팅의 독주에 제동을 걸었다.

15일(현지시간) 브루트카는 러시아 소치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열린 2014 소치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에서 1분45초006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위를 차지한 쿤 페르베어(네덜란드ㆍ1분45초009)보다는 불과 0.003초가 빨랐다.

마지막 20번째 조에서 뛴 페르베어의 기록이 전광판에 1분45초로 똑같이 나오자순간 아들레르 아레나에는 적막이 흘렀지만 이내 1000분의 3초 차로 브루트카의 우승이 확정되자 관중석에서 환호가 터졌다.

네덜란드는 이날 경기 전까지 남자 5000m와 500m, 1000m에서 차례로 금메달을 획득하며 초강세를 이어왔다. 특히 500m와 5000m에서는 각각 금·은·동메달을 싹쓸이하기도 했지만 ‘폴란드 복병’에 발목이 잡혔다.

브루트카는 2010년 밴쿠버 올림픽 1500m에서는 1분49초45로 27위에 머물렀고, 이번 대회 1000m에서도 14위에 그쳤지만 1500m에서 모두의 예상을 깨고 1위에 올랐다.

2006년 토리노 대회부터 두 대회 연속 이 종목에서 은메달을 딴 ‘흑색 탄환’ 샤니 데이비스(미국)는 1분45초98로 11위에 처졌다.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출전한 주형준(23·한국체대)은 1분48초59로 40명 중 29위에 올랐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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