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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올림픽]‘3가지 대기록’에 도전하는 안현수…“왕멍 넘어 세계 최고 노린다”
엔터테인먼트| 2014-02-17 10:39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돌아온 쇼트트랙 황제’ 안현수(29ㆍ러시아명 빅토르안)가 쇼트트랙 선수로서 새로운 역사에 도전한다. 바로 역대 쇼트트랙 올림픽 최다 메달과 최다 금메달, 그리고 올림픽 2회 전종목 메달 획득이다.

경신이 가장 유력한 것은 쇼트트랙 올림픽 역사상 최다 메달 기록이다. 안현수는 17일(이하 한국시간) 현재까지 6개(금 4ㆍ동 2)의 메달로 중국의 여자 쇼트트랙 선수 왕멍(금4ㆍ은1ㆍ동1)과 동률을 이루고 있다. 안현수가 출전을 앞둔 남자 500m와 5000m 계주 종목에서 하나라도 메달을 딸 경우 왕멍을 넘어서게 된다.

특히 왕멍이 소치 올림픽을 앞두고 부상으로 출전이 좌절된 상황이라 기록 달성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다.

한편 동계올림픽 전 종목을 통틀어 최다 메달은 바이애슬론의 올레 에이나르 뵈른달렌(40·노르웨이)과 ‘크로스컨트리의 전설’ 뵈른 달리(47·노르웨이)의 12개 메달이다. 뵈른 달리는 동계올림픽 사상 최다 금메달(8개)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쇼트트랙 사상 올림픽 최다 금메달 기록도 노려볼 만하다. 남녀 쇼트트랙 사상 올림픽 금메달 4개를 보유한 선수는 현재 전이경과 왕멍 그리고 안현수가 유일하다.

안현수는 오는 18일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서 열리는 쇼트트랙 남자 500m 경기에서 금메달에 도전한다. 그는 지난 2006년 토리노 대회 500m에서 동메달을 획득했지만 최근 이 종목 세계랭킹 1위에 오를 만큼 달라진 면모를 보이고 있다. 22일 열리는 5000m 계주에서도 결승전에 진출해 있어 메달 가능성이 높아졌다.

또한 안현수는 ‘올림픽 2회 전종목 메달 획득’이라는 진기록에도 도전한다. 토리노 대회에서 안현수는 남자 1000m, 1500m, 5000m 계주에서 금메달, 500m에서는 동메달을 획득하며 전종목 시상대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소치에서도 안현수는 이미 2개의 메달(금1ㆍ동1)을 이미 수확하며 올림픽 2회 전종목 메달 획득을 눈 앞에 두게 됐다. 과거 한국이 올림픽 메달을 휩쓸던 90년대와 달리 세계 남자 쇼트트랙은 캐나다ㆍ러시아ㆍ중국 등이 빠르게 성장하며 춘추전국시대로 접어들었다. 이러한 가운데 올림픽 2회 전종목 메달 석권 달성은 불멸의 대기록으로 남을 가능성이 높다.

안현수는 “메달 색깔에 관계없이 남은 경기는 편하게 예전에 즐기지 못했던 것들을 즐기며 경기해보자고 했던 것이 더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면서 “더 집중해서 남은 두 경기 잘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그의 대기록 도전은 현재진행형이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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