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연어 몸값 급등…오메가 3 인기 덕분
뉴스종합| 2014-02-18 11:52
요즘 세계시장에서 연어값이 ‘금값’이 되고 있다. 이유는 다름아닌 ‘오메가-3’ 때문이다. 전 세계적으로 오메가-3가 건강식품으로 인기를 끌며 연어 수요가 크게 늘어났고,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가격이 오르고 있는 것이다.

1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세계 최대 연어 생산국가인 노르웨이의 수출 연어 가격은 지난달 말 기준 8.06달러(8500원)를 기록했다. 5년전인 지난 2009년 1월(1㎏ 당 4.11달러)과 비교해 배가까이 올랐다.

노르웨이는 전세계 연어 공급량의 절반 가까이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전세계 생산량 213만4000t 중 105만t이 노르웨이산이었다.

이같은 가격 상승은 수요 증가로 인한 공급 부족 탓이 크다. 미국ㆍ유럽 뿐만 아니라 개발도상국에서도 불포화지방산인 오메가-3가 건강식품으로 인기가 높아져, 오메가-3 주요 공급원인 연어 수요를 크게 늘렸다. 오메가-3는 주로 생선기름(fish oil)에 많이 포함돼 있다.

연어 무역업체 피쉬풀의 표트르 빈가르드는 FT에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 때문에 가격이 오르고 있다”며 “물량이 얼마나 많이 들어오고 있는지 관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전 세계 연어 소비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양식 연어 공급량이 한계에 다다랐다는 경고도 나온다. 여기에 질병이나 환경문제 때문에 자연산 연어 공급은 줄고 있는 형편이다.

문영규 기자/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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