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히신문은 19일 “일본의 덮밥(규동) 체인인 ‘마츠야(松屋)’가 도쿄, 미야기, 사이타마, 야마나시 등 전국 17도도부현의 77개 매장에서 일시 휴업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교통 대란으로 육류와 채소 등 식자재가 충분히 공급되지 않은 것이 주요 원인으로 지적됐다.
물류 대란은 채소 가격을 일제히 끌어올렸다. 폭설 전 1kg당 323엔하던 파 가격은 폭설 후 591엔으로 83% 뛰었다. 무와 시금치도 각각 59%, 52% 올랐다.
사진설명: 일본 대표 편의점인 세븐일레븐이 18일 헬기를 동원해 시즈오카 현에 6000명분 도시락과 라면을 공급하고 있다. [사진출처:아사히신문] |
문제는 ‘채소난’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점이다. 업계 관계자는 “후쿠시마현 브로콜리 전멸, 사이타마현은 순무ㆍ당근 전멸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며 “물류 대란이 해소된다고 해도 농가 피해로 봄 이후 채소 공급 부족이 가중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하우스 붕괴 등 농가 피해 규모는 군마현이 100억엔 이상, 토치기현 70억엔, 사이타마현 22억엔으로 추산됐다.
폭설로 인한 생활고는 가중되고 있다. 편의점의 상품 배송 지연 사태가 속출하자 편의점 주요 3사( 세븐일레븐ㆍ로손ㆍ패밀리마트)는 18일 헬기를 동원해 피해지역에 주먹밥과 빵, 라면 등을 공급했다.
한편 이번 일본에 내린 눈은 최고 114㎝로 관측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현재까지 최소 23명이 사망하고 300여명이 부상했다. 고립지역도 18일 현재 최소 7도현 3085가구로 집계됐다.
천예선 기자/cheo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