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안호상 국립극장장은 달오름극장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립극단과 국립창극단의 전용 극장을 만들자는 논의 끝에 리모델링을 했다”며 “창극과 연극을 합쳐 1년에 10편 정도 무대에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번 리모델링을 통해 달오름극장의 무대면적은 기존 216㎡에서 450㎡로 배이상 늘었다. 무대의 깊이도 14m에서 19m로 깊어졌다. 무대장치 및 무대막 등을 걸어놓을 수 있는 배튼(batten)도 21식에서 41식으로 늘렸다. 음향 잔향도 0.9초에서 1.2초로 늘어나 창극이나 연극 등에서 마이크를 사용하지 않고 육성(肉聲)으로 공연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객석도 크게 달라졌다. 객석 앞뒤 간 높낮이 차를 높여 앞 사람에 의해 시야가 가려지는 것을 해소했다. 객석 숫자도 기존 407석에서 512석으로 105석이 늘었다.
또 노약자 및 장애인을 위한 승강기(15인승)도 새로 설치했다.
하지만 일부 로비 공간의 높이가 1m80㎝ 정도에 불과해 관객들이 불편함이나 답답함을 느낄 것으로 보인다.
새롭게 탄생한 달오름극장의 컨셉트 디자인은 용인대 뮤지컬연극학과 교수이자 무대디자이너인 이태섭 교수가 맡았다. 예산은 총 51억9000만원이 소요됐다.
개관작은 국립창극단의 ‘숙영낭자전’으로 이날부터 오는 23일까지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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