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워런버핏이 좋아하던 코카콜라 4분기 순익 8.5% 감소
뉴스종합| 2014-02-19 15:49
[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세계인으로부터 사랑받던 코카콜라가 지난해 4분기에는 외면받았다. 소비자의 기호가 다양해진데다 콜라가 비만의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콜라 판매가 예전만 못했다.

1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코카콜라는 지난해 4분기에 순이익이 17억1000만달러로, 전년 동기에 비해 8.5% 감소했다고 이 날 발표했다.

이 기간 판매는 110억달러로 3.6% 줄었다.

코카콜라 측은 부진한 실적 배경으로 신흥 시장의 부진과 달러 강세 등 환율 영향 등을 꼽았다. 또 영업비용 10억달러를 털어내고, 소비자에게 직접적이고 보다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주식을 25억~30억달러 규모로 되사겠다고 밝혔다.

회사 측의 이런 발표 내용에도 불구하고 주식 시장에서 코카콜라의 주가는 3.75% 하락했다. 시장에선 회사 측의 약속이 구태의연하고 보다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전문가 분석에 따르면 코카콜라와 펩시 등 설탕을 넣은 탄산음료는 지난 10년 이상 동안 내리막을 타고 있다. 생수 판매는 증가했지만 생수는 이익율이 낮은 상품이다. 게토레이, 파워에이드 등 스포츠음료는 상대적으로 판매가 제자리였다. 신사업인 쥬스는 경쟁이 치열한 분야다. 펩시의 경우 프리토레이 스낵 사업 부문만 서브웨이같은 패스트푸드 체인과 파트너십을 늘려 판매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잭 루소 에드워드존스 애널리스트는 “선진국에선 칼로리가 높은 탄산소다 소비가 전반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다이어트 음료도 마찬가지다. 더 장기적이고 더 걱정스러운 문제”라며 탄산음료 시장의 근본적인 변화를 지적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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