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선진국 유동성 긴축 본격화되나…美 조기 금리인상론 제기 이어, 英 내년 봄 금리 인상 시작 될 듯
뉴스종합| 2014-02-21 07:45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인상 논의를 시작한 가운데 선진국에선 처음으로 영국이 내년 봄 기준금리를 올리기 시작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영국 통화정책 결정자가 금리 인상 시점을 구체적으로 내놓은 것은 처음이어서 주목된다.

마틴 윌 영란은행(BOE) 통화정책위원이 현행 0.5%인 기준금리를 내년 봄부터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고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이 전했다.

BOE 내 매파 인사로 분류되는 그는 이날 스카이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내년 봄에 처음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가장 유망한 경로를 설명할 수 있게 돼 다행”이라며 “이후 상대적으로 점진적 속도로 금리를 인상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내년 5월 총선 준비 기간 쯤에 금리 인상이 이뤄질 수 있다”면서 “3주 간 계속되는 선거 캠페인 중에는 (금리 인상)어렵다”고 덧붙였다.

이는 내년 5월 전에 BOE가 금리를 상향 조정할 수 있다는 의중을 드러낸 것이라고 텔레그라프는 분석했다.

아울러 “평균 임금 수준이 예상보다 빠르게 개선된다면 금리 인상 시점을 앞당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해 경제 개선 상황에 따라 금리를 더 빨리 올릴 수 있음을 시사했다.

앞서 영국 통계청(ONS)은 19일 지난해 4분기 평균 임금이 전년동기 대비 1.1% 증가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IHS 글로벌 인사이트의 하워드 아처 영국ㆍ유럽 부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마크 카니 BOE 총재가 지난 16일 경제가 완전히 회복돼야 금리를 상향 조정하겠다고 밝힌 점을 상기시키며 “마틴 윌보다 명확한 선제안내(forward guidance)는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승연 기자/sparkli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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