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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크엔드] 이승훈 앞세운 男빙속, 팀추월서 ‘유종의 미’ 거둔다
엔터테인먼트| 2014-02-21 11:22
오늘밤 10시30분 8강 토너먼트
이승훈 · 주형준 · 김철민 출전

한국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이 팀 추월에서 사상 첫 메달에 도전한다. 2014 소치올림픽에서 아직 노메달에 그친 남자 대표팀 입장에선 팀추월 경기가 명예 회복과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장거리 간판’ 이승훈(26·대한항공·사진)을 비롯해 주형준(23)ㆍ김철민(22·이상 한체대)은 21일(한국시간) 오후 10시30분 소치 아레나 스케이팅센터에서 열리는 남자 팀추월 8강 토너먼트에 나선다. 스피드스케이팅 절대강자인 네덜란드를 제외하면 한국도 충분히 해 볼 만한 경기로 평가된다.

5000m와 1만m 경기를 치르면서 이승훈의 컨디션이 점점 좋아지고 있고, 그동안 한국대표팀에서 강도 높은 스파르타 훈련으로 팀추월을 준비해 온 점도 긍정적인 요소로 꼽힌다. 여기에 출전하는 세 선수 모두 쇼트트랙에서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전향한 공통점이 있다. 


밴쿠버올림픽 때 한국팀은 이 종목에서 7위에 그쳤다. 하지만 지난해 3월 소치에서 열린 세계선수권에서는 한국이 사상 첫 은메달을 따냈다. 최근엔 네덜란드에 이어 세계 랭킹을 2위까지 끌어올렸다

팀추월은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사이클의 4000m 단체추발을 본떠 만들어졌으며 8개 국가가 토너먼트 방식으로 자웅을 겨룬다.

경기방식은 국가별로 3명의 대표를 내세워 직선주로 반대편에서 동시에 레이스를 시작한다. 서로 상대방을 뒤쫓기 시작해서 어느 팀이든 상대팀의 맨 뒤 선수를 추월하면 승리하게 된다. 남자는 8바퀴(3200m), 여자는 6바퀴(2400m)를 각각 돌게 되는데 그 안에 상대팀을 추월하지 못하면 3명 중 가장 늦게 들어온 선수의 기록을 비교해 승리팀을 가린다.

1만m에서 4위에 그치며 아깝게 메달을 놓친 이승훈은 “어떻게 보면 팀추월이 가장 자신 있다”면서 “혼자 하는 게 아니고 후배들과 같이 메달을 노려볼 수 있는 종목이기 때문에 자신도 있고 잘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ㆍ러시아ㆍ폴란드ㆍ독일이 2∼5위에서 싸울 것으로 보인다. 남은 힘을 다해 메달을 따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미국 스포츠전문지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팀추월 경기 예상 순위에서 네덜란드와 한국을 각각 1위와 2위로 꼽았다.

양대근 기자/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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