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정치
NHK 회장의 잇단 망언…“내가 대단한 실언했나?”
뉴스종합| 2014-02-23 17:55
[헤럴드생생뉴스]‘군 위안부는 어느 나라에나 있었다’는 등의 망언으로 물의를 빚어 사과까지 했던 모미이 가쓰토(籾井勝人ㆍ70) NHK 회장이 최근 내부 회의에서 “내가 대단한 실언을 한 것이냐”며 도리어 항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23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모미이 회장은 지난 12일 열린 NHK 경영위원회 회의에서 지난달 취임 기자회견 때 쏟아내 문제가 됐던 발언들에 대해 질문받자 “기자회견의 텍스트를 전부 보기 바란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모미이 회장은 지난달 25일 취임 기자회견에서 “한국뿐만 아니라 전쟁지역에는 위안부가 있었으며 독일, 프랑스 등에도 있었다”고 주장해 파문을 일으켰다. 또 “한국이 일본만 강제연행했다고 주장하니 문제가 복잡해진다”라며 왜곡된 역사관을 내비쳤다.

공영 언론사 회장으로서의 자질도 문제가 됐다. 그는 당시 “정부가 ‘오른쪽’이라고 하면 우린 ‘왼쪽’이라고 말할 수 없다”라고 말해, 언론의 비판 기능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이후 모미이 회장은 파문이 커지자 자신의 발언을 취소하는 한편 국회에 출석한 자리나 기자회견 등을 통해 “개인적 견해를 언급한 것은 정말 죄송하다”라며 공개사과했다. 그러나 자질 논란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아 일각에서는 모미이 회장 퇴진운동이 일기도 했다.

교도통신은 12일자 NHK경영위 회의록이 오는 28일 공개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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