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TV
'참 좋은 시절' 김희선, '억척녀' 캐릭터 OK..사투리는 아직
엔터테인먼트| 2014-02-23 20:49
배우 김희선이 억척녀로 변신해 새로운 모습을 선보였지만, 사투리 연기가 정착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해 보인다.

2월 23일 오후 방송한 KBS2 주말드라마 '참 좋은 시절'(극본 이경희, 연출 김진원)에서는 '생계형 사채업자'인 차해원(김희선 분)과 성공한 검사 강동석(이서진 분)의 15년 만의 만남이 그려졌다.

어린 시절과 달리 차해원은 집안의 몰락으로 사채업자로 전락하고 말았다. 그는 단순하고 화끈한 성격의 소유자로, 악바리 근성으로 똘똘 뭉친 인물이다.


단순한 캐릭터 표현에 있어서 김희선의 연기는 어색하지 않다. 외모와 다른 거친 행동은 팬들에게 신선한 즐거움을 선사하지만, 그의 입에서 나오는 사투리는 어색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부모님이 대구 출신인 김희선에게 사투리 연기는 낯설지 않다. 하지만 오랜 표준어 사용은 자신을 비롯한 시청자들에게 낯설음을 안겨줬다. 생활 속 깊이 뿌리박힌 습관을 하루 아침에 쉽게 고칠 수 없을 터.

특히 함께 호흡을 맞추는 이서진이 표준어를 구사하기 때문에 시청자들이 느끼는 이질감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그가 극 초반 겪는 일종의 성장통인 사투리 연기 논란을 극복하고 안정된 연기로 극의 몰입도를 높여 시청률 견인에 일조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밖에도 이날 방송에서는 15년 만에 고향에 돌아온 강동석의 모습이 그려졌다. 그는 너무나도 달라진 고향과 가족에 여전히 낯설어했다. 특히 어린 시절 마음을 줬던 차해원의 변화는 그에게 놀람을 넘어 충격을 안겨줬다.

한편 '참 좋은 시절'은 가난한 소년이 검사가 된 뒤 15년 만에 고향에 돌아와서 첫사랑과 마주하는 이야기로 배우 이서진, 김희선, 2PM 옥택연, 윤여정, 최화정 등이 출연한다.
조정원 이슈팀기자 /chojw00@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