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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100% 주스 드시고 계시나요~…주스도 감미료ㆍ첨가물과의 전쟁
뉴스종합| 2014-02-26 07:49
[헤럴드경제=한석희·이정환 기자]#강남에 거주하는 사업가 김정현(41) 씨는 지난 추석 때부터 매주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을 찾는다고 한다. 오로지 올가니카의 ‘저스트주스’를 사기 위해서라고 한다. 그는 매주 8살난 아이에게 14병의 ‘저스트주스’를 마시게 한다고 한다. 하루에 두 병꼴이다. 처음엔 아이에게 일본 수입 주스를 사서 먹였는데 약간의 첨가물이 들어갔다는 소리에 그 다음부터는 ‘저스트주스’만을 고집한다고 한다.

김 씨는 “아이가 오렌지를 좋아해 주로 준스 한라봉을 사서 먹이는데 그냥 오렌지를 씹는 것과 같은 신선한 맛이 느껴지고, 게다가 달지도 않으면서도 달콤한 맛이 느껴지는 게 아무런 첨가물을 넣지 않았다는 느낌이 좋다”며 “무엇보다 신선해서 아이를 생각하는 아빠 마음에 ‘저스트주스’만을 사서 먹이고 있다”고 말했다.


#압구정 갤러리아백화점 식품관 ‘고메이494’에 있는 카페 마마스 매장 앞에는 항상 긴 줄이 늘어서 있다. 카페 앞에 긴 줄이 늘어서 있는 것도 낯선 광경이지만 더욱이 대부분의 사람이 이 매장의 인기 메뉴인 청포도주스를 마시기 위해서라는 말엔 의아심이 들 정도다. 카페 마마스의 청포도 주스는 ‘494 테이스티차트(Tasty Chart)’에서 델리&디저트 부문 1위를 차지할 정도다. 한 잔에 4800원 하는 비싼 값이지만 월 평균 7900잔 정도가 팔릴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강남 아줌마들 ‘진짜 100%’에 눈을 뜨다

최근 강남에선 테이크아웃 음료를 들고 유모차를 밀면서 쇼핑하는 30~40대 여성을 가리켜 ‘미세스주스족’이라는 신조어도 생겨났다. 평일 백화점을 쇼핑하면서 테이크아웃 주스를 10회 이상 구매하는 새로운 소비계층이다. 주로 이들의 귀하신 손에 낙점받는 주스는 아무런 첨가물도 들어가지 않은 ‘100% 착즙주스’다.

‘가치소비’의 전도사 격인 강남아줌마들이 진짜 100% 음료에 눈을 뜨고 있다. 이들은 소위 100% 음료에서도 ‘일반 100%’와 ‘프리미엄 100%’를 구분짓는다. 100%라고 해도 물이나 합성첨가물이 들어가 있냐 아니냐를 따진다. 진짜 몸에 좋냐를 따지는 것은 기본이다.


인터넷 블로그상에서 ‘저스트주스’와 ‘히비스커스 로젤’이 실과 바늘처럼 따라다니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슈퍼푸드로 알려진 ‘히비스커스 로젤’은 근육의 피로를 풀어주는 효능과 함께 피부노화 방지, 이뇨작용 촉진, 감기 및 동맥경화 예방 등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한다. ‘저스트주스’를 찾는 이 중 대부분이 건강을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다. ‘저스트주스’가 강남권을 중심으로 해서 월 30% 이상의 매출 신장세를 기록하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조용설 신세계백화점 가공식품담당 바이어는 “기존 주스와 달리 과육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100% 착즙주스는 건강을 생각하는 요즘 식문화 트렌드에 맞춰 계속 성장할 전망”이라며 “다만 방부제가 들어가지 않아 유통기한이 기존 주스에 비해 3분의 1 정도이기 때문에 가급적 구매 후 바로 섭취하는 것이 풍미와 영양을 확연히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매일유업이 물 한 방울 넣지 않고 생오렌지ㆍ생자몽을 그날 바로 짠 프리미엄 착즙주스 ‘플로리다 내추럴’은 지난해 5월 출시 이후 강남의 한 매장에서만 하루 150개 이상 판매될 정도로 매달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매일유업 음료마케팅팀 관계자는 “엄격한 품질관리로 뛰어난 풍미와 영양, 안전성 때문에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출시 이후 꾸준한 매출 성장을 보이고 있다”며 “고품질의 먹거리를 찾는 소비자와 오랜 해외생활 경험으로 착즙주스를 잘 알고 있는 소비자에게 크게 어필하고 있다”고 말했다.


▶콧대 높은 백화점도 ‘진짜 100%’에 줄을 서다

업계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100% 주스 중 프리미엄 주스의 비중은 25%에 육박하고, 유럽과 미국을 제외한 국가에서도 프리미엄 주스가 20%를 차지할 정도로 매년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지난 3개월 프리미엄 주스는 기존 주스보다 배 가까이 신장했으며, 롯데백화점 본점의 경우 풀무원의 프리미엄 생과일 주스 ‘I’m real’은 일 평균 100만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수량으로 보면 매일 200개 이상이 팔려 나가고 있는 셈이다.

프리미엄 주스 시장이 커지면서 백화점도 속속 뛰어들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토마토영농조합과 합작 개발한 ‘솔직한 주스’라는 100% 착즙주스를 선보였다. 이 주스는 사과, 케일키위, 감귤한라봉, 딸기사과, 수박, 토마토 등 총 6종이 있으며 그 중 케일키위와 감귤한라봉이 최고 인기 제품으로 판매되고 있다. 현재 본점과 강남점, 청담SSG 푸드마켓 등 6개점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초기 출시 대비 배 정도의 꾸준한 매출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본점과 잠실점 등 주요 점포에서 생과일 주스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본점의 경우 ‘네추럴 후르츠 스토리’로 딸기, 오렌지, 파인애플 등을 직접 갈아서 용기에 담아 판매한다. 가격은 과일의 종류에 따라 4000~7000원으로 비싸지만 일 평균 100만~130만원 정도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고객이 많은 주말의 경우엔 150만원 이상 판매되기도 하며, 중국인 고객이 많은 본점의 특성상 중국 고객의 구성비도 약 50%나 차지한다.

▶진짜 100% 주스 어떤 게 있나?

보통 프리미엄 100% 착즙주스는 정제수나 어떤 첨가물도 들어가지 않은 주스를 말한다. 현재 시판 중인 프리미엄 100% 착즙주스에는 올가니카의 ‘저스트주스’를 비롯해 매일유업의 ‘플로리다 내추럴’, 풀무원의 ‘I’m real’, 웅진의 ‘자연은 생으로 가득한 오렌지100’ 등이 있다.

‘저스트주스’는 다른 주스에 비해 과즙조차 쓰지 않고 유기농 무농약 생과일만 넣고 열을 가하지 않는 초고압 살균 기술로 생산했다. 현재 ‘클레어스 블루베리’를 비롯해 ‘조이스 스트로베리’ ‘헬렌스 키위애플’ ‘준스 한라봉’ 등 6종의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플로리다 내추럴’은 750㎖ 한 병에 생오렌지 8개, 생자몽 4개를 그날 바로 짜서 담은 것이 특징으로 오렌지맛과 자몽맛 2가지가 있다.

/hanimom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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