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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국민연금’…거수기 역할에 불과한 출석률 저조한 사외이사 혼쭐난다
뉴스종합| 2014-03-01 19:00
[헤럴드경제=허연회 기자]국대 대부분 대기업의 주요주주인 국민연금이 앞으로 사외이사 견제 기능을 강화키로 했다. 또 사외이사 재직연수도 기존 ‘당해 회사 10년’에서 향후 ‘당해 회사 및 계열회사를 포함해 10년’으로 확대했다. 거수기에 불과한 사외이사가 계열사를 돌아다니며 장기 재임되는 것을 막겠다는 의도다.

국민연금은 지난 28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 주재로 2014년 1차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를 열고 투자 기업에서 계열사까지 포함해 10년 이상 재임한 사외이사와 이사회 출석률이 75%에 못 미치는 사외이사의 선임에 반대키로 했다고 밝혔다.

400조원 이상을 운용하고 있는 국민연금은 삼성전자·현대자동차·SK하이닉스·포스코 굴지의 재벌 기업은 물론 국내 상장사 218곳의 5% 이상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또 개정안에는 사외이사의 성실성과 독립성을 강화하기 위해 이사회 참석률 기준을 현행 60%에서 75%로 강화키로 했다. 결국 참석도 하지 않고 보수를 받아 챙기는 사외이사의 출석률을 높이겠다는 의도다.

또 국민연금은 의결권 행사 때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등 책임투자 요소를 고려하는 근본적인 목적이 장기 수익률을 높이기 위한 것임을 명시했다. 이는 국민연금이 앞장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중시키로 했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당초 각 기업 총수나 이사가 배임이나 횡령으로 1심 판결을 받았을 때, 당시 함께 이사회를 구성한 이사에 대해서도 선임에 반대할지에 대한 논의도 할 계획이었지만 이는 오는 5월에 열릴 2차 운용위원회로 넘겼다.

한편 국민연금은 이날 지난해 말 기준 총 순자산이 전년 대비 34조9868억원 늘어난 426조954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기금 총 수익률은 4.19%(잠정치)였다.

지난 5년 평균 수익률은 6.48%였고, 10년 평균 수익률은 5.87%였지만 지난 2013년에는 5년, 10년 평균치를 하회했다.

이에따라 보건복지부는 국내시장의 협소성을 극복하고, 해외자산의 수익률 제고를 위해 해외투자 종합계획을 오는 9월까지 마련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국내 주식에서는 2.65%의 수익률을 올렸고, 국내 채권에서는 2.1%의 수익률을 올렸다. 투자에 제약이 있는 해외 투자 부분에 있어서는 무려 12.69% 수익을 거뒀다. 해외 투자수익률은 해외주식 21.61%, 해외채권 0.39%, 해외대체 8.46%였다.

또 2013년 보험료수입은 31조9067억원이었고, 급여로 지급한 금액은 13조1128억원으로 2013년 한 해 동안 적립된 금액은 18조7939억원이었다.

okidok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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