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외 주식ㆍ채권ㆍ대체투자 수익률은 쑥쑥…국내 주식ㆍ채권 수익률은 찔끔
국민연금은 지난 28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 주재로 2014년 1차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를 열고 투자 기업에서 계열사까지 포함해 10년 이상 재임한 사외이사와 이사회 출석률이 75%에 못 미치는 사외이사의 선임에 반대키로 했다고 밝혔다.
400조원 이상을 운용하고 있는 국민연금은 삼성전자·현대자동차·SK하이닉스·포스코 굴지의 재벌 기업은 물론 국내 상장사 218곳의 5% 이상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또 개정안에는 사외이사의 성실성과 독립성을 강화하기 위해 이사회 참석률 기준을 현행 60%에서 75%로 강화키로 했다. 결국 참석도 하지 않고 보수를 받아 챙기는 사외이사의 출석률을 높이겠다는 의도다.
또 국민연금은 의결권 행사 때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등 책임투자 요소를 고려하는 근본적인 목적이 장기 수익률을 높이기 위한 것임을 명시했다. 이는 국민연금이 앞장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중시키로 했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당초 각 기업 총수나 이사가 배임이나 횡령으로 1심 판결을 받았을 때, 당시 함께 이사회를 구성한 이사에 대해서도 선임에 반대할지에 대한 논의도 할 계획이었지만 이는 오는 5월에 열릴 2차 운용위원회로 넘겼다.
한편 국민연금은 이날 지난해 말 기준 총 순자산이 전년 대비 34조9868억원 늘어난 426조954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기금 총 수익률은 4.19%(잠정치)였다.
지난 5년 평균 수익률은 6.48%였고, 10년 평균 수익률은 5.87%였지만 지난 2013년에는 5년, 10년 평균치를 하회했다.
이에따라 보건복지부는 국내시장의 협소성을 극복하고, 해외자산의 수익률 제고를 위해 해외투자 종합계획을 오는 9월까지 마련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국내 주식에서는 2.65%의 수익률을 올렸고, 국내 채권에서는 2.1%의 수익률을 올렸다. 투자에 제약이 있는 해외 투자 부분에 있어서는 무려 12.69% 수익을 거뒀다. 해외 투자수익률은 해외주식 21.61%, 해외채권 0.39%, 해외대체 8.46%였다.
또 2013년 보험료수입은 31조9067억원이었고, 급여로 지급한 금액은 13조1128억원으로 2013년 한 해 동안 적립된 금액은 18조7939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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