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TV
'정도전' 박진우, 광기 어린 군주 연기 눈길
엔터테인먼트| 2014-03-03 08:49
박진우가 광기 어린 군주 연기로 시청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박진우는 KBS 1TV 대하사극 '정도전(극본 정현민, 연출 강병택 이재훈)'에서 우왕을 연기하고 있다.

그는 이인임(박영규 분)을 비롯한 권신들 앞에서는 고양이 앞의 쥐처럼 두려움에 떨며, 술에 취해 광인이 되는 군왕의 모습을 실감나게 연기하고 있다.

우왕은 공민왕의 아들이자 고려의 32대 왕으로 새 왕조 조선을 세우려는 세력들에게 쫓겨나는 비운의 인물이다. 이성계, 정도전 등 조선 건국세력은 '가짜 왕을 몰아내고 진짜 왕을 세운다'라는 폐가입진을 내세우며 우왕을 몰아냈다.

지난 2일 방송에서 우왕은 술에 잔뜩 취한 모습으로 신하들에게 서연(왕과 신하들이 유교 경전으로 토론을 벌이는 공부)을 하지 않겠다며 패악을 부린다. 하지만 권문세족의 수장 이인임에게 굴복하며 무력한 왕의 모습을 보였다.

결국 우왕은 "소신이 지켜드리겠다"는 이인임의 말에 넘어가 그를 국부로 삼는 과오를 저지르며 고려와 자신의 삶까지 망치게 된다.

우왕을 연기한 박진우는 왕의 자리에 있으면서도 어느 것 하나 제 뜻대로 할 수 없는 무력감과 그 속에서 나오는 분노를 광기 어리게 표현해내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박진우는 점점 폭주해가는 우왕의 캐릭터를 선보일 예정이어서 극의 재미를 더할 전망이다.
여평구 이슈팀기자 /hblood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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