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건강한 삶을 유지하기 위하여 끊임없이 발전해왔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인간이 추구한 산업화, 도시화는 오히려 인간의 건강을 해치는 환경적 요인이 되었다. 그러한 환경적인 요인 중 불특정 다수에게 영향을 미치는 미세먼지에 의한 건강영향은 세계 주요 관심사 중 하나로 부각되고 있다.
미국 National Ambient Air Quality Standard (NAAQS)는 오존, 호흡성 미세먼지, 이산화황, 이산화질소, 일산화탄소, 납의 6가지 기준 실외대기 오염물질의 최대 허용농도를 규정한 것으로 이중 이산화황, 오존 이산화질소, 미세먼지 등이 알레르기 질환을 악화시킨다고 보고했다.
알레르기 질환은 소인 및 환경 노출 등 여러 가지 위험인자의 복합적인 상관관계에 의해 발생한다. 그 중 대기 중 미세먼지 농도 증가는 호흡기 질환 및 알레르기 질환에 의한 병원 방문 횟수 및 응급실 내원의 증가, 병원 입원의 증가를 유발하고 있다. 호흡기를 통해 흡수되는 미세먼지에는 중금속을 비롯한 많은 유해물질이 함유되어 있다. 미세먼지는 발전소나 중공업 공장, 디젤 연료의 자동차 등에서 주로 배출, 오염되며 미세먼지의 독성은 이와 같은 물리적 손상뿐만 아니라 먼지 중에 함유된 황산염, 질산염, 암모늄 등 다양한 화학적 성분에 의한 유해 작용으로 인해 나타난다.
국제 대기 환경 기준은 하루 평균 150mg/m³, 년간 평균 50mg/m³ 이다. 미세먼지의 농도가 증가하면 혈압이 증가하고, 심장질환이 증가한다. 또 장시간 노출 시 기관지천식, 만성폐쇄성 폐질환 등 폐질환이 있는 사람의 폐기능 감소, 호흡기 이상증상의 증가를 초래한다. 미세먼지가 코에서 걸러지지 않고 폐의 꽈리세포까지 들어와 조직에 흡착되어 염증을 불러일으키며 폐에 축적되면 알레르기 비염, 천식과 같은 알레르기 질환을 일으키는 것이다.
알레르기 비염의 증상은 발작적인 재채기, 맑은 콧물, 코막힘 등이 나타난다. 이밖에 코 주변의 가려움, 두통, 후각 감퇴 등의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알레르기 비염 검사는 일차적으로 비강내 진찰과 확진을 위한 피부반응 시험을 한다. 또한, 비강 검사나 부비동 X-ray를 통해 비중격만곡증, 비용증(코물혹), 부비동염(축농증) 등이 함께 있는지 여부도 검사한다.
금천구 독산동에 위치한 미래이비인후과 서세훈 원장은 “알레르기 비염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평상시에 주변을 청결하게 유지하고 항히스타민제 등의 약물요법을 병행해야 한다.”며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 외출 시에는 환경부 인증마크가 있는 방진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또한, 음식 섭취 열량이 부족하면 호흡기의 방어기능이 떨어진다. 그러므로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살코기, 생선, 달걀 같은 동물성 단백질을 섭취하고 하루에 1.5~2L의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
미래이비인후과 서세훈 원장은 “섬유질이 많은 잡곡밥, 과일, 야채 등은 장운동을 촉진해 오염 물질 배출에 도움을 주며 약물치료를 할 시에는 약물의 선택이나 투여법, 투여량 조절이 필요하므로 이비인후과 전문의를 통해 효과적인 치료에 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