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경영인
SK 최태원 회장, 계열사 등기이사직 모두 사퇴
뉴스종합| 2014-03-04 14:29
[헤럴드경제=김윤희 기자]SK그룹 최태원 회장이 4일 그룹 내 계열사에서 맡고 있는 모든 등기이사직에서 사퇴하기로 했다.

SK그룹은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내고 “최 회장이 회사발전과 도의적인 측면에서 책임을 지고 사임의 뜻을 각사 이사회에 밝혀왔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최 회장은 올해 임기가 만료되는 ㈜SK와 SK이노베이션 외에도 2016년 임기가 끝나는 SK C&C, 2015년 만료되는 SK하이닉스 등기이사직에서도 사퇴하게 된다.

SK그룹은 최 회장이 사퇴한 등기이사직에 후임 사내이사를 선임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사외이사 비중을 확대해 이사회 중심 경영을 강화한다는 것이다. SK그룹은 4일 열리는 SK이노베이션 이사회를 시작으로 5일 ㈜SK와 SK하이닉스, 6일 SK C&C 이사회에서 최 회장의 사퇴와 사외이사 확대 방침 등을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SK 관계자는 “최 회장이 이사직을 사임하더라도 회사 발전을 위해 백의종군하겠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덧붙였다. 추후 최 회장의 간접적인 경영 참여를 예상할 수 있는 대목이다.

한편 최재원 수석부회장도 SK E&S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는 SK네트웍스 이사직에서 사임키로 했다.

최 회장과 최 부회장은 지난달 27일 상고심에서 수백억원대 회삿돈 횡령 혐의로 각각 징역 4년과 징역 3년6개월을 선고받았다.

worm@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