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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 7조원 돌파 바이오산업…알고보니 ‘속빈강정’
뉴스종합| 2014-03-05 11:11
생산규모 5년새 1.5배 증가 불구
대부분 수익낮은 저부가가치제품

국내 바이오 산업 생산 규모 7조원 시대가 도래했지만, 제품을 팔아 봤자 수익을 낼 수 없는 저(低)부가가치 제품이 대부분이어서 ‘속빈 강정’이라는 지적이다.

5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2012년 기준 국내 바이오 산업 생산 규모는 전년도 6조3963억원 대비 11.5% 증가한 7조1292억원으로 사상 첫 7조원을 돌파했다. 2008년 이후 5년간 시장 규모가 58% 커진 것이다.

이처럼 바이오 산업 규모가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대부분 저부가가치 구조로 돼 있는 바이오 식품이라는 것이 문제로 지적된다. 현재 전체 바이오 산업 중 바이오 식품은 2012년 기준으로 2조8720억원, 비중은 40.3%에 달한다.

바이오 산업 수출 현황도 비슷한 사정이다. 2012년 수출 실적이 3조606억원에 이르지만 이 중 41.9%에 해당하는 1조2819억원이 ‘사료첨가제’ 수출 실적이다. 식품첨가물도 2321억원, 7.6%의 비중을 차지한다. 사료첨가제, 식품첨가물 등은 면역제제, 바이오의약품, 항암제 등과 비교 할 수 없는 저부가가치 제품이다.

일례로 항암제는 1000달러를 수출하면 500달러의 수익을 올릴 수 있지만 사료첨가제는 1만달러를 수출해 봤자 100달러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기업은 물론 정부도 고부가가치를 낼 수 있는 바이오 의약품, 면역제제 사업에 대한 투자 및 지원을 늘려야 한다고 지적한다.

허연회 기자/okidok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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