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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사태, 우리 수출에 영향은 제한적”
뉴스종합| 2014-03-05 17:56
[헤럴드경제=박수진 기자]우크라이나 사태가 우리 수출에 미치는 영향을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다만 유럽의 경기회복을 지연시켜 국내기업의 유럽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5일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군사개입 사태가 세계 경제와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시사점을 정리한 ‘긴급진단: 우크라이나 사태, 우리 수출입 이상 없나’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러시아와 서방국가 대립으로 인한 무력충돌 가능성은 낮지만, 우크라이나 리스크로 인해 국제 에너지 가격 급등과 불안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유럽 경제 회복은 상당기간 지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우크라이나가 유로존의 총 수출수요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 미만이어서 현 사태가 다른 신흥국 금융위기로 확산될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보고서는 또 “국내 기업의 무역손실은 그다지 크지 않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가 한국의 66위 수출대상국이자 38위 수입대상국으로 무역규모가 연간 10억 달러 내외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그러나 사태가 장기화되면 우크라이나 수입의 절반(약 2억 달러)을 차지하는 사료 등 일부 품목은 대체 수입선 발굴 등의 조치가 필요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사태 장기화시 러시아 경제성장 둔화와 함께 유럽의 경기회복을 늦춰 최근 상승 기조에 있는 국내기업의 유럽 수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

EU가 우리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3년 기준 8.3%로 중국(26.1%)과 미국(11.1%) 다음으로 중요한 수출시장이다. 유럽 재정위기로 침체된 EU경제가 되살아나며 지난 1월 국내기업의 EU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24.8% 급증한 바 있다.

국제무역연구원 관계자는 “우크라이나가 세계 2위의 곡물수출국인 점을 감안할 때 이번 사태로 국제 곡물가격이 급등하는 애그플레이션 발생 시 미국 테이퍼링으로 이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신흥국 경제에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 우리의 신흥국 수출도 소폭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sjp1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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