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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리데이즈’ 박유천, 강렬함 속 애절함 담은 연기에 ‘호평일색’
엔터테인먼트| 2014-03-06 17:48
1시간을 10분처럼 느껴지게 만든 배우 박유천의 연기는 남달랐다. 그는 SBS 새 수목드라마 ‘쓰리데이즈’에서 수행팀 경호관 한태경으로 분해 전작에서 보여준 적 없는 애절하면서도 강렬한 연기를 동시에 소화했다.

‘쓰리데이즈’는 세 발의 총성과 함께 사라진 대통령을 찾아 사건을 추적하는 경호관의 9일간의 긴박한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로 박유천을 포함한 배우 손현주, 윤제문, 안길강, 장현성, 박하선, 소이현 등 연기파 배우들이 합세했다.

첫 회는 한태경(박유천)의 내적 갈등이 그려졌다. 한태경은 갑작스런 교통사고로 혼수상태에 빠진 아버지 소식을 접하고 혼란스러워했다. 그러나 이내 마음을 추스르고 이동휘(손현주) 대통령의 재래시장 방문 경호를 위해 현장으로 나갔다.

수행 중에도 아버지 걱정에 일에 집중하지 못했고 결국 대통령을 향해 돌진한 밀가루 테러범을 막는데 실패했다. 그와 함께 아버지가 부고했다는 소식까지 전해지며 아버지도 대통령도 지키지 못한 자신을 자책했다. 또 언제나 강한 모습을 보여야하는 경호관이기에 사람들 앞에서 슬픈 내색도 하지 못했다. 이후 버스 정류장에서 홀로 앉은 한태경은 그제서야 참았던 눈물을 흘렸다.

이날 박유천은 아들로서 아버지 마지막 가는 길도 배웅해주지 못한 죄송함을 애절한 눈물로 드러냈다. 특히 일과 개인의 삶 사이에서 겪는 내적 갈등을 세심하게 표현해 호평을 얻었다. 무엇보다 대통령이 위기에 처했을 때는 강렬한 카리스마를 뽐내며 경호관에 녹아든 한태경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했다.

특히 박유천은 대통령 이동휘 역을 맡은 손현주와 훌륭한 연기호흡을 보였다. 관록의 배우 손현주의 깊이 있는 카리스마에 맞서 진지한 눈빛 연기를 선보이며 자신의 역량을 마음껏 펼쳤다. 특히 아버지 부고 소식을 위로를 하면서도 죽음과 관련해 비밀스런 행동을 보이는 손현주를 의심하는 박유천의 모습은 향후 두 사람 관계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배우들의 호연이 빛난 ‘쓰리데이즈’는 신경수 감독의 화려하면서도 세심한 연출과 김은희 작가의 치밀한 필력이 더해져 1회 만에 11.9% 전국시청률을 기록, 동시간대 2위를 차지했다. 한국형 블록버스터 드라마답게 앞으로 보여줄 스팩타클하고 박진감 넘치는 이야기 전개에 시청자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속보팀 이슈팀기자 /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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