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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크엔드] 1인당 장서 1.53권 ‘책 부족국가’
헤럴드 경제 미분류| 2014-03-07 11:16
‘공부가 잘 되는’ 도서관에 큰 맘 먹고 가는 일은 옛말이 됐다. 어린이에서 은퇴자까지 다양하게 교양을 쌓는 평생학습관, 성인들이 찾는 전문지식 도서관, 아이들을 책 읽고 놀러 가는 어린이 도서관, 해병대가 운영하는 작은 도서관, 아파트 내 도서관, 초중고 학교도서관 등 주위를 둘러보면 다양한 도서관이 널려 있다.

가깝게는 온돌방으로 꾸며진 주민센터 내 도서관에서 아이와 엄마가 차를 마시며 함께 책 읽을 수 있다. 서울 이문동의 ‘모두’ 처럼 다문화가정을 위한 다문화어린이 도서관도, 주민들의 환경사랑을 일깨우는 여수 환경도서관도, 시집이 유독많은 시(詩) 도서관도 있다. 서울 관악ㆍ노원ㆍ성동구 등에는 등산로옆 ‘숲속 도서관’도 있다. 패션협회는 동대문 패션정보자료실을 시민에게 개방한다.

특수환경의 이용자를 위한 도서관도 있다. 환자나 보호자를 위한 강남세브란스병원 내 병원 도서관이나 속초, 삼척, 울진군 등의 지역의료원에도 작은 도서관이 조성돼 있다. 수용자의 정서 함양과 성공적 사회복귀를 위한 교도소 도서관도 전국에 50여곳이 있고, 장병들을 위한 병영 도서관도 부대 내 에 설치돼 있다.

도서관은 크게 공공도서관, 국립도서관, 대학도서관, 학교도서관, 전문(특수)도서관으로 나뉘는데 공공도서관은 2012년 현재 828개, 국립도서관은 4개, 대학도서관은 430개, 전문도서관은 595개가 있다. 국민은행(2012년 말 현재 총33개) 등 기업의 작은 도서관 설립도 매년 늘어가는 추세다. 지자체가 운영하는 곳은 894개(22.6%)이며, 시민에게 개방된 민간운영 도서관은 1만3057(77.4%)개다. 정부가 2012년 작은 도서관을 활성화시켜 생활친화적인 도서관 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목적으로 ‘작은 도서관 진흥법’을 제정 및 공포한 후 증가 추세다.

도서관은 이제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합문화공간이다. 배움, 나눔, 소통의 지역학습의 장이다. 좀 더 사랑받는 도서관이 되도록 지원하고 꾸민다면, 지역 ‘사랑방’이자 희망텃밭이 될 수 있겠다.

박은혜 기자/grac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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