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기사
주택설계, 라이프 스타일에 맞춘다
부동산| 2014-03-09 10:30
[헤럴드경제 = 윤현종 기자] 봄맞이 분양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건설사들이 수요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 위한 차별화된 공간설계를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과거 90년대까지 아파트는 정사각형 틀에 2베이(Bay) 구조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현재는 4베이를 넘어서서 4.5베이 등 공간을 잘게 나누며 각 가구 내부의 실용성을 더욱 높이는 등 발전을 거듭하는 추세다.

최근 이같은 변화는 베이 특화에서 그치지 않는다. 수요자의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한 다양한 맞춤형 공간구성이 각광받고 있다. 현대인의 생활패턴에 따라 설계부터 커뮤니티ㆍ인테리어ㆍ수납공간까지 수요자 중심의 주거공간을 구현하고 있다.

▶ 소형부터 대형까지…수요 다양성에 맞춘 설계 = 두산중공업이 오는 상반기 서울숲 일대에 분양 예정인 ‘트리마제’의 면적범위는 전용 25㎡소형에서 216㎡ 펜트하우스까지다. 가족 규모나 구성원 변화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폭을 늘렸다.

이 단지 분양관계자는 “최근 자녀의 취업이나 결혼으로 분가하는 양상이 보편화 하는 등 가족 간 독립성을 확보하려는 수요자들이 늘어 단지 내에서 부모ㆍ자녀간에도 개별적인 주거공간에 살 수 있도록 설계했다”며 “소형 면적대의 경우 자녀가 거주하다가, 자녀 출가 시 임대 사업에도 적절한 만큼 선호도가 높은 편”이라고 전했다.

또 맞벌이부부나 전문직 여성 증가현상에 맞춰 특화된 주거서비스를 접목하기도 했다. 카페테리아 내 특급호텔 수준의 조식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청소ㆍ세탁ㆍ발렛ㆍ교통편ㆍ호텔ㆍ레스토랑 예약부터 관공서 업무 대행 등 ‘컨시어지 서비스’까지 사실상 호텔식 생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밖에 인도어 골프연습장, 휘트니스센터, 카페테리아 등 단지 내 특화된 커뮤니티시설로 여가생활도 가능하다.

수요자의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한 다양한 맞춤형 공간구성이 각광받고 있다. 현대인의 생활패턴에 따라 설계부터 커뮤니티ㆍ인테리어ㆍ수납공간까지 수요자 중심의 주거공간을 구현해나가고 있다는 평가다. 사진은 중흥종합건설이 선보인 맞춤형 설계 중 세련된 타입의 ‘어반클래식’(사진1)과 고급스러운 느낌의 ‘노블클래식’(사진2)

▶ ‘여성’을 위한 주방 공간 및 수납 아이템 특화 = 최근엔 아파트 선택에서 여성이 결정권이 더 커지고 있다. 이에 맞춰 여성들의 공간으로 여겨진 주방을 넓게 조성하거나 건설사가 개발한 특화 수납장을 적용하는 단지가 주목 받고 있다.

이달 분양을 앞둔 ‘동탄2신도시 경남아너스빌’은 혁신설계로 주방 내 넓은 작업공간 및 효율적인 동선을 확보했다.

기존 중대형 아파트에만 설치되던 독립형 아일랜드 작업대를 전 가구에 제공했다. 6인용 식탁을 들여놔도 비좁지 않은 주방 공간을 조성할 수 있게 된 것. 또 각종 식료품을 수납할 수 있는 주방 공간 혹은 간단한 업무와 독서가 가능한 ‘맘스데스크’ 중 계약자 선호에 따라 내부 공간을 선택할 수 있게 했다.

여기에 전타입에 현관창고를 제공해 대형 운동기구나 청소용품, 유모차 등 부피가 큰 물건도 보관할 수 있도록 했다.

이 단지는 지하 2 ∼ 지상 32층 등 4개동 규모다. 총 344가구가 전용 84㎡ 중소형으로만 구성된다. 동탄 신도시 시범단지에 도보로 닿을 수 있어 입주 시 풍부한 생활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다.

공간설계 차별화단지 분양현황

▶ 개인 개성과 취향 존중하는 ‘초이스형’ 주거공간 = 또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는 게 ‘선택형 설계’ 적용이다. 고객 별 선호도 및 가구 구성원이 다양해진 만큼 건설사들도 이에 부합할 수 있는 주거공간을 마련하고 있다.

중흥종합건설이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현동지구 일대 분양중인 ‘창원 현동 중흥S클래스 2차’는 선택형 내부 인테리어를 도입했다. 세련된 타입의 ‘어반클래식’과 고급스러운 느낌을 강조한 ‘노블클래식’ 총 2개 스타일로 구성해 소비자 기호에 맞는 선택이 가능하다. 인테리어 타입에 따라 내장재는 물론 가구까지 차별화된 스타일이 적용돼 수요자들의 개성있는 공간연출을 기대할 수 있다. 이 아파트는 지하 1층에서 지상 17~20층, 7개동 규모로 전용 84㎡A 376가구, 84㎡B 18가구 등 총 394가구로 구성됐다.

현지 분양관계자들은 “최신 트렌드가 급변해 수요자 라이프 스타일 또한 빠르게 변하고 있다”며 “건설사들도 소비자 니즈를 충족해야 하는만큼 다양한 상품개발에 주력하는 추세”라고 입을 모았다.

factism@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