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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은행 고위험 펀드판매 단속 강화하겠다”
뉴스종합| 2014-03-10 17:23
[헤럴드경제=황혜진 기자]금융당국이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해 시중은행의 고위험 금융투자상품 판매를 단속한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은행의 원금 미보장 금융투자상품 판매 실적은 18조2106억원이며 이 가운데 고객에 적합한 금융투자상품보다 투자위험도가 높은 상품의 평균 판매 비중은 48.3%(8조7977억원)에 달했다.

현재 은행은 펀드 등 고위험 금융투자상품 판매 시 고객이 본인의 투자 성향보다 위험 등급이 높은 투자를 원할 경우 ‘위험등급 초과가입 확인서’를 받고 있다.

그러나 일부 은행은 판매 실적을 올리려고 고객의 투자성향을 고려하지 않은 채‘위험등급 초과가입 확인서’만을 형식적으로 꾸며 판매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고위험 상품 판매 비율 및 공격적 투자자 가입 비율이 업계평균보다 높은 은행에 대해서는 상시 감시, 미스터리쇼핑, 현장 검사를 강화하기로 했다.

고객 성향보다 위험도가 높은 금융투자상품 판매 시 ‘위험등급 초과가입 확인서’ 외에 지점장 사전 승인 등 추가 확인 방안도 도입할 방침이다. 고객 투자성향보다2~3등급을 초과하는 고위험 금융투자상품은 될 수 있으면 판매를 자제하도록 지도하기로 했다.

성수용 금감원 민원조사 1팀장은 “금융투자상품에 투자할 때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고 상품에 따라서는 최악의 경우 원금을 초과하는 피해를 볼 수 있으므로 자산의 투자 성향 및 재무 상황을 고려해 상품을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hhj638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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