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아이칸 눈치에 이베이 CEO 임금 절반 삭감
뉴스종합| 2014-03-11 17:20
[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전자상거래 기업 이베이가 존 도나호 최고경영자(CEO) 임금을 53% 삭감했다.

11일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존 도나호 CEO는 지난해 통상임금과 보너스를 포함해 총 1380만달러(약 1472억원)를 급여로 받았다. 이는 2012년 2970만달러에서 절반 이상 깎인 액수다.

1년 새 기본급여는 2% 올랐지만, 연간 현금으로 받는 인센티브가 43%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베이는 CEO의 성과는 좋았지만 회사의 재무적 성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4분기 이베이는 전년동기 대비 13% 많은 약 8억5000만달러를 벌었지만, 예상치를 부합하지 못했다.

2008년부터 6년째 이베이 CEO를 맡고 있는 도나호 CEO의 연봉이 반토막 난 이유는 기업사냥꾼 칼 아이칸과 이베이간의 긴장 관계 때문이다. 이베이 주식 2%를 보유한 아이칸은 이베이가 2002년에 15억달러를 주고 인수한 온라인결제사업체 패이팔(PayPal)을 분사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하지만 이베이는 회사 전체 매출의 거의 40%를 차지하는 패이팔 분사에 회의적인 입장이다. 아이칸은 또한 이베이 이사회의 신규이사 후보 2명을 추천했지만 이베이는 이사들이 아이칸이 올린 후보를 지지하지 않고 있다고 전날 말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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