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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여론조사 확정…與 광역 후보 경선룰…탈당 무소속 부메랑?
뉴스종합| 2014-03-13 11:39
새누리당의 6ㆍ4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후보 경선 룰이 결정되면서 일부 지역 후보자들의 경선 불참 등의 후폭풍이 예상된다. 먼저 우근민 제주 지사의 경우 해당 지역 경선 룰이 ‘100% 여론조사’ 방식으로 결정되면서 탈당과 같은 강력한 후속 조치가 점쳐지고 있다.

13일 우 지사 측은 전날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가 5차 전체회의를 열고 제주지역에 대해 100% 여론조사 경선 룰을 결정한 데 대해, 특정 후보에 유리한 불공정한 경선 룰이 정해졌다는 평가와 함께 대응책을 논의 중이다. 반면 여론조사 경선 방식이 확정됨에 따라 원희룡 전 의원은 제주지사 경선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전날 우 지사는 제주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해 8월 이후 입당한 당원을 제외하고 기존 당원만 갖고 국민참여 경선을 하자”고 제안했다. 이는 지난해 자신이 입당하면서 당원 1만7000여명을 이끌고 입당, 현행 경선 룰 대로 경선이 이뤄지면 ‘당심’이 왜곡될 수 있다는 일각의 지적에 따른 것이었다.

하지만 당 공천위는 제주지역에 현역의원이 한 명도 없다는 점을 들어 취약지역으로 판단, 우 지사의 제안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취약지역이 되면 일반 광역단체 경선 룰인 ‘2:3:3:2’, 즉 ‘대의원 20% : 당원 30% : 국민선거인단 30% : 여론조사 20%’ 방식을 따르지 않아도 된다. 당 공천위에 따르면 취약지역은 특정 광역단체에 새누리당 소속 현역의원이 30% 미만인 곳이며, 이번 지방선거에서 제주, 전남, 전북이 취약지역으로 분류됐다.

부산시장 후보로 나서며 여론조사 방식을 주장하던 권철현 전 주일대사의 반발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권 전 대사의 경우 해당 지역에서 지지율 수위를 다투고 있어, 경선 불참과 무소속 출마 등의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새누리당의 한 관계자는 “권철현 전 대사가 경선에 불만이 있어 장고에 들어갔다”며 심상치않은 분위기를 전했다. 권 전 지사도 13일 헤럴드경제와 통화에서 “지금 시민들과 당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15일에 최종 결론을 내리겠다”고 전했다.

당내 친이 세력의 지지를 받고 있는 권 대사의 경선 불참 가능성이 커지면서 부산지역 국회의원들은 유력 후보자 이탈을 막기 위한 선거 중립 선언 등의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 인천, 울산, 세종시 등도 ‘100% 여론조사’ 경선지역으로 거론됐지만, 공천위는 제주를 제외하고는 현행 룰 대로 모두 국민참여선거인단 대회를 통해 후보자를 선출하기로 했다.

박도제ㆍ이정아 기자/pdj2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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