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정태일 기자］공식 발표된 야권 통합신당의 당명인 ‘새정치민주연합’은 신당 창당 발표 2주 만에 결정될 정도로 속도감 있게 진행됐지만 상당 부분 치열한 논쟁이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신당추진단의 민주당측 박광온 대변인과 새정치연합측의 금태섭 대변인은 16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모에 응모한 여러 당명을 놓고 정무기획분과에서 전문가와 논의한 뒤 공동 신당추진단장에게 보고했고, 두 분이 각각 양쪽 내부 논의를 거친 결과 민주당은 의원총회에 보고한 뒤 최종 확정했다”고 설명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이라는 정식 당명이 나오기까지 공모→정무기획분과 논의→신당추진단장 보고→각측 내부 논의 등 4단계 이상의 문턱을 거친 셈이다. 


특히 민주당의 정통성 및 역사와 낡은 이미지라는 이견 사이에 ‘민주’라는 이름을 놓고 매우 열띤 논쟁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 대변인도 “새 정치라는 시대요구와 민주당의 역사와 전통을 온전히 담아내고 미래지향적이고 시대통합적인 정신을 극대화하는 방안을 어떻게 찾아 낼 것인가에 집중했다”며 “매우 진지하고 치열한 토론이 있었다”고 밝혔다.

국민응모로 신청된 응모작들도 상당 부분 새정치민주연합과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모작 중에는 새 정치와 민주, 연합, 통합, 국민이라는 단어가 가장 많았다. 이와 함께 미래ㆍ희망ㆍ주인ㆍ행복ㆍ통일ㆍ평화ㆍ화합ㆍ번영ㆍ약속ㆍ실천ㆍ소통ㆍ참여ㆍ상생ㆍ민생 등의 단어가 주를 이뤘다.

국민 공모와 전문가 제안 방식으로 결정된 이번 당명을 선정하기 위해 양측은 지난 12일 오전 10시부터 공모를 시작해 14일 오후 6시까지 접수했다. 민주당과 새정치연합 홈페이지와 공식 SNS, 직접 제안 등의 방식으로 당명 후보작들이 신청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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