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데이터랩] 미세먼지 껴안고 한반도 노리는 황사
뉴스종합| 2014-03-17 11:44

[특별취재팀=홍승완·김상수·도현정 기자] ‘봄철 불청객’ 황사가 돌아왔다. 올해는 몇 년 새 기승을 부리고 있는 미세먼지까지 더해져 더욱 괴로운 3월이 될 듯하다.

미세먼지는 지름이 10㎛ 이하인 먼지를 말하는 것으로, 흔히 ‘PM10’이라 표기한다. 최근에는 지름이 2.5㎛ 이하인 ‘초미세먼지(PM2.5)’까지 중국에서 날아오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해 10월 초미세먼지를 1급 발암물질로 지정했다. 

전문가들은 황사와 미세먼지를 굳이 구분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 한데 섞여 있기 때문이다. 미세먼지 농도가 줄었다 해도 봄철 황사가 편서풍을 타고 넘어오면서 오염물질이 섞인 미세먼지를 다시 실어나른다는 것이다. 


올해도 벌써 미세먼지 주의보가 수차례 내려지면서 이에 대한 시민들의 불편도 높아지고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전국 성인 60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미세먼지 때문에 불편을 겪는다’는 답변이 75%에 달했다. 전문가들은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경우 바깥 외출을 자제하고, 외출 시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그러나 황사나 미세먼지를 피하기 위해 직장이나 학교를 가지 않고 ‘방콕(방에 콕 처박혀있는 것)’ 할 수 있는 사람은 몇 없다. 실제로 설문조사 응답자 52%가 ‘미세먼지 나쁨 예보가 있더라도 외출을 한다’고 답했다. 대신 마스크 등 미세먼지 피해를 줄일 수 있는 제품에 대한 관심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편의점 GS25에서는 지난달 마스크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4.1%나 올라갔다. CU에서도 가글액 등 구강용품 매출이 42.8%, 비누나 손 세정제 등의 매출은 48.8% 신장했다.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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