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장뇌혈관병원 등 개원
삼성서울병원(원장 송재훈)이 심장질환과 뇌졸중, 혈관질환을 묶어 통합치료가 가능한 심장뇌혈관병원을 최근 공식 출범시켰다.
송재훈 원장은 “삼성서울병원은 기존의 암병원과 이번에 새롭게 출범한 심장뇌혈관병원 등 2개 특성화병원과 10개 특성화센터가 주축이 돼 환자들이 각 진료과를 찾아다녀야 했던 기존의 진료문화에서 벗어나 의료진이 한 곳에서 통합적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환자중심 의료시대’를 열 것”이라고 밝혔다.
초대 심장뇌혈관병원장은 현재 메이요클리닉 순환기내과 교수로 재직 중인 오재건<첫 번째줄 왼쪽> 교수가 맡았다. 오 병원장은 심장 분야에서 350여편의 국제 학술지 논문을 발표했으며, 6개 언어로 번역된 심장초음파의 교과서 ‘The Echo Manual’을 출판하는 등 세계적 석학으로 꼽힌다. 또한 한국인 최초로 마이크로소프트의 아카데믹서치 기준 전 세계 100대 심장의학자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오 교수가 이끄는 심장뇌혈관병원은 4개 통합진료 프로그램을 포함한 47개 특성화 프로젝트 실현하는 등 진료 프로세스를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우선 환자 중심의 새로운 통합진료 클리닉이 개설된다. ▷심근경색환자의 뇌졸중과 같이 두 군데 이상의 혈관에서 질환이 발생하는 다혈관질환클리닉 ▷목에서 뇌로 피를 공급하는 동맥인 경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히는 경동맥협착클리닉 ▷불규칙하게 맥박이 뛰는 심방세동환자-뇌졸중클리닉 ▷심정지클리닉이 대표적이다. 오 병원장은 “심방세동-뇌졸중클리닉처럼 환자에게 원스톱 통합치료 및 예방이란 새로운 개념을 도입함으로써 환자 편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향으로 혁신이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서울병원은 또 심장뇌혈관병원이 관련 질환 분야에서 첨단의학을 전파하는 교육허브로서 역할하도록 준비 중이다. 아시아권 심장, 혈관, 뇌졸중 전문가 육성 센터를 개설해 국내외 관련 전문가가 삼성서울병원의 최신 의료장비나 관상동맥질환 등 삼성서울병원이 강점을 보이고 있는 분야의 첨단의학을 배울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메이요클리닉과의 오랜 협력관계를 다져온 삼성-메이요 심포지엄을 포함한 국제적 교육프로그램과 MRI, CT, 초음파 등 이미징 분야 노하우를 나누는 전문 연수와 프로그램을 정기적으로 갖기로 했다.
오 병원장은 “처음부터 끝까지 오로지 환자를 위해 무엇이 최선인가만을 고민했다”며 “앞으로 우리나라 심장, 뇌졸중, 혈관 치료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도록 한 발짝 더 앞서 나가는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태열 기자/kt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