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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춘과 상의했다”는 김황식… 靑 “‘출마’ 상의한 적 없어”
뉴스종합| 2014-03-18 15:44
[헤럴드경제=홍성원ㆍ이정아 기자]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김황식 전 총리가 18일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과 접촉해 여러가지 문제에 관해 상의한 적이 있다고 밝혀 또다시 ‘박심(朴心ㆍ박근혜 대통령의 의중)’ 논란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총리는 이날 오전 YTN 라디오 ‘전원책의 출발 새 아침’에 출연해 “대통령 선거 과정 이후 박 대통령과 일체 만나거나 전화 통화한 일이 없지만 김 실장과는 법조계 선배이기 때문에 이런저런 문제에 관해서 상의한 적은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김 전 총리는 친박계 핵심의 출마 지원 의혹에 대해 “박 대통령의 생각이 어떤 건지는 알 수 없다”며 “소위 친박으로 분류되는 정치인들로부터 출마 권유는 어디까지나 제가 서울시장 본선 경쟁력이 있다고 평가하기 때문에 홍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어느 계층, 계파의 지원을 받아 그것 때문에 서울시장 출마를 하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하면서, “제가 정치에 입문하는데 가장 추구해야 할 가치는 통합과 화합이다. 어느 계파에 의존하고 어느 계파를 존중하는 행태는 결코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런데 이같은 김 전 총리의 발언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김 전 총리와 김 실장이 통화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하지만 출마를 상의한 적은 없다”고 부인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김 전 총리와 김 실장 간의 ‘통화 내용’에 대해선 “비서실장이 되신 데 대해 축하한다는 인사 전화”라면서 “김 전 총리와 김 실장은 대학 선후배 사이이자 가까운 법조계 선후배 사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 전 총리의 경선 맞상대인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은 “친박 핵심들이 김 전 국무총리를 서울시장 후보로 지원한다”는 말이 흘러나오면서 ‘박심’ 논란이 일자 수차례 불만을 드러냈다. 친박계 핵심인 최경환 원내대표를 직접 찾아가 “친박계가 김 전 총리를 민다는 얘기가 왜 나오느냐”고 항의하기도 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d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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