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월가 CEO 연봉킹은 누구?…골드만삭스 CEO 246억 대박
뉴스종합| 2014-03-20 06:29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세계 최대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로이드 블랭크페인<사진>이 월가 ‘연봉 킹’에 등극했다.

그가 지난 한해동안 챙긴 급여와 보너스는 2300만달러(약 246억원)에 달한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월가에서 최고 대박을 터뜨린 ‘월급쟁이’인 셈이다.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골드만삭스의 최고경영자(CEO) 블랭크페인이 ‘월가 보수 대전’의 선두에 섰다”고 보도했다.

시장에서는 블랭크페인이 지난 1월 골드만삭스로부터 총 2300만달러(약 246억원)의 보수를 받았다고 보고 있다. 이는 2012년보다 9.5% 인상된 것으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많은 액수다.

앞서 가장 위협적인 도전자로 평가받았던 인물은 미국 최대(시가총액 기준) 은행 웰스파고의 CEO 존 스텀프다. 그는 2012년 대형 투자은행 CEO 중 가장 많은 보수를 지급받았던 터라, 월가에선 그가 ‘디펜딩챔피언’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렸었다.

웰스파고 은행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존 스텀프는 지난해 급여와 보너스를 모두 합쳐 1930만달러(약 206억4100만원)를 받았다.

이중 기본급은 280만달러였으며, 정기 성과급으로 400만달러 가량을 받았다.

특히 회사 장기 실적에 대한 인센티브로 받는 주식성과급(스톡그랜트)은 1250만달러에 달했다.

지난해 웰스파고 은행이 사상 최고 수준의 성과를 올린 데 따른 것이다.

웰스파고는 지난해 역대 최고 순수입인 219억달러(약 23조4220억원)를 달성, 미국 은행 중 제일 많은 순수입을 올렸다. 이에 따라 주가도 들썩여, 지난해 연간 33%의 상승곡선을 그렸다.

JP모간의 제이미 다이먼 CEO도 만만치 않은 후보였다.

앞서 다이먼은 지난 2012년 런던 지점에서 발생한 파생상품 투자 실패에 대한 책임 때문에 보수가 50% 삭감되는 굴욕을 겪었다. 일명 ‘런던고래’로 불리는 이 사건으로 2011년 보수킹이었던 그의 보수는 1150만달러로 반토막 났다.

그러나 다이먼은 지난해 기본급과 보너스를 합친 총 보수로 전년보다 74% 파격 인상된 2000만달러(약 214억원)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1760만달러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마이클 코뱃 시티그룹 CEO나 리처드 페어뱅크 캐피탈원 CEO(1820만달러)는 월가 보수킹 격전에서 밀려났다.

하지만 골드만삭스의 블랭크페인이 명실상부 지난해 ‘보수킹’의 자리에 오를 지는 아직 미지수다.

유력한 경쟁자인 모간스탠리의 제임스 고먼 회장 겸 CEO의 총 보수액이 아직 공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sparkli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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