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선원물 진열 포구직송 수산 매장
매출 증가에 수도권 점포까지 확대


수산물 소비 감소가 이마트 수산물 진열 방식까지 바꿨다. 이마트는 2003년 이후 손질 생선 판매를 원칙으로 하던 수산 매장에 생선 원물 그대로 진열하는 포구 직송 수산 매장을 도입했다. 수산물 소비 활성화를 위해서다.

이마트가 이처럼 생선 원물 진열 방식까지 도입한 이유는 지난해 하반기 방사능으로 인한 수산물 소비가 크게 위축된 가운데 고등어ㆍ가자미ㆍ삼치 등 주요 어종의 원물 생선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가 높게 나타났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하반기 이마트 수산 매출은 전년 대비 약 7% 감소했지만, 포구 직송 매장을 운영하던 해운대점과 금정점의 경우 매출이 1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산지에 위치한 매장임에도 고등어ㆍ가자미ㆍ조기 등 원물 진열 상품 매출이 이마트 점포 중 1~5위를 기록할 정도로 소비자 선호도가 높게 나타났다. 이에 이마트는 부산 지역 등 수산물 산지에서만 운영하던 생선 원물 진열 매장인 포구 직송 매장을 최근 수도권 주요 점포 수산 매장으로 확대해 수산물 소비 활성화에 나섰다.

지난 2월 말 이마트 성수점ㆍ자양점ㆍ남양주점ㆍ고잔점에 포구 직송 매장을 도입한 데 이어 20일부터 가양점ㆍ분당점ㆍ역삼점ㆍ양재점에 포구 직송 수산 매장을 추가로 연다.

포구 직송 매장은 해당 수산물 물류와 진열시간을 최소화해 신선도 향상은 물론, 기존 손질 생선과 달리 소비자가 원하는 대로 손질 후 구매가 가능한 점이 장점이다.

수도권의 포구 직송 매장 상품은 매일 아침 산지 경매 후 다음날 이마트 매장에 진열되며, 진열 시에도 손질 과정이 없기에 매장 입고와 동시에 진열할 수 있어 산지에서 판매되는 것과 같은 신선도로 판매가 가능하다.

손미정 기자/balm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