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소득상승률 감안땐
예상 수령액 달라져
올해 40세인 직장인 A 씨는 만 65세가 되는 해인 2039년부터 국민연금을 수령할 수 있다는 말을 듣긴 했는데, 대체 얼마나 받게 될지가 항상 궁금했다. 그래서 국민연금에 문의했다. 연금 측에서는 “현재가치로는 136만원, 미래가치로는 344만원의 연금을 받게될 것”이라고 답했다. 현재가치와 미래가치란 용어 자체가 생소했지만, 결론적으로 앞으로 25년 뒤 받게 될 연금은 지금의 가치로 136만원에 해당하는 돈이란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렇다면 A 씨가 받게 되는 연금의 현재가치와 미래가치 사이에는 왜 ‘2.56배’의 차이가 생긴 것일까.
20일 국민연금에 따르면 2014년 현재가치는 국민연금 가입자 평균소득인 ‘A 값’과, 가입자 자신의 소득과 비례해서 받는 부분인 ‘B 값’으로 계산된다. 2014년 현재 국민연금의 A 값은 198만1975원이다. B 값은 개별 가입자의 소득과 비례하기 때문에 평균값이 따로 없다. 직장인 A 씨의 B 값은 367만7929원이다. 이렇게 해서 A 씨가 만 60세가 되는 2034년까지 국민연금을 납입하면, 65세가 되는 2039년부터 매달 136만원씩을 연금으로 받게 된다. A 값, B 값에 일정 상수를 곱하고, 나누는 등 복잡한 공식을 통해 계산된 금액이다.
그렇다면 미래가치 344만원은 어떻게 계산된 것일까. 미래가치는 일단 물가상승률이 고려된다. 물가상승률은 기본적으로 2.5%로 가정된다. 2014년부터 매년 물가가 2.5%씩 오른다고 가정해 계산한다. 여기에 가입자의 소득상승률이 감안된다. 국민연금은 가입자의 소득상승률을 매년 4%로 책정했다. 매년 초 결정되는 국민연금 가입자 평균소득인 A 값 역시 4%씩 올라간다고 가정된다. 또 국민연금 가입자들의 소득이 올라가기 때문에 소득 상한액도 매년 올라간다.
이런 이유로 A 씨는 미래에 받게될 연금이 344만원으로 계산된 것이다. 하지만 미래가치는 대입값을 가정한 것이므로 실제 받게될 연금액수는 달라질 수 있다. 물가가 3%씩 오른다면, 연간 소득상승률이 5%에 달했다면 실제 받게 되는 연금액수는 올라갈 수 있다.
허연회 기자/okidoki@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