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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흥행에 캐릭터 상품 덩달아 인기…한국은 ‘겨울왕국’ 열풍
뉴스종합| 2014-03-20 11:12
[헤럴드경제=한석희 기자]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 인기가 여전히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유치원생들마저 ‘Let it go’를 흥얼흥얼 거리고, 대형마트에선 겨울왕국 관련 상품이 불티 나게 팔려나가고 있다. 겨울이 지나고 봄이 찾아왔지만 한국은 여전히 ‘겨울왕국’ 인셈이다.

지난 1월 16일 개봉한 ‘겨울왕국’은 개봉 후 6일 만에 150만 관객을 넘었고, 한달 반(46일)만인 지난 2일엔 1000만 관객을 돌파했다. 국내에서 애니메이션 영화가 1000만 관객을 돌파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아이언맨 3(900만명)’를 넘어 ‘아바타(1330만명)’에 이어 역대 외화 흥행 순위에서도 2위를 달리고 있다.

애니메이션 흥행은 곧바로 캐릭터 상품 인기로 이어졌다.


지난 2월부터 10여종의 겨울왕국 도서를 운영하고 있는 롯데마트에선 2월 한달 간 1만여 권이 판매됐다. 이는 일반 아동 서적 판매량의 10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영화 개봉이 한참 지난 3월(1일~19일)에도 역시 1만여 권 이상 판매되는 등 ‘겨울왕국’ 도서가 상위 10개 품목 중 7개를 차지하고 있다.

이 같은 겨울왕국 열풍은 대형마트의 아동 서적 시장에도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롯데마트의 지난해 1분기(1~3월) 아동 서적 매출은 15% 가량 감소세를 보였으나, 올해는 겨울왕국 개봉 후 2월에 2.8%, 3월에 11.3%로 지속 신장하고 있다.

또 대형마트 단독으로 지난 12월 첫 선보였던 ‘엘사’, ‘안나’ 인형과 드레스도 개봉 이후 한달 새 매출이 179.4% 신장했고, 또 다른 디즈니 인기 캐릭터 ‘라푼젤(2011)’과 비교해도 2배 이상 많은 판매량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학기를 맞아 문구에서도 역시 ‘겨울왕국 스케치북’이 인기 상품 1위를 차지했으며, 같은 기간 다른 캐릭터 상품보다 10배 이상 많이 팔린 것으로 조사됐다.

롯데마트는 이 같은 인기를 반영해 문구, 서적, 완구에 이어 19일부터 4월 2일까지 2주간 대형마트에선 처음으로 ‘겨울왕국’ 캐릭터를 활용한 욕실용품도 선보인다.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라이센스 보유 업체와 공동기획을 통해 욕실화, 휴지통 등 다양한 욕실용품 총 3만점을 준비했다.

대표적인 품목으로, ‘안나/엘사 아동 욕실화’를 3500원에, ‘안나/엘사 성인 욕실화’를 5000원에, ‘겨울왕국 유아겸용 변기커버(중형)’를 1만9000원에, ‘겨울왕국 휴지통(6ℓ)’을 8800원에 판매한다. 또 ‘겨울왕국 프라임 양면 매트(150*200*1cm)’를 3만원에, ‘겨울왕국 놀이방 매트(185*135*1.2cm)’를 7만9000원에 판매한다.


롯데마트는 이와함께 오는 3월 말경엔 ‘겨울왕국’ 영어 원서 8종과 캐릭터 완구 상품도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다.

정윤미 롯데마트 청소욕실MD(상품기획자)는 “영화 개봉이 한참 지난 시점임에도 ‘겨울왕국’의 인기가 시들지 않고 더욱 높아지고 있다”며 “이런 수요를 반영해 관련 캐릭터 상품을 더욱 강화했다”고 말했다.

/hanimom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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