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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했던 도서관이 시끌법석?’ 복합문화공간으로 진화한 이색도서관!
뉴스종합| 2014-03-21 10:34
[헤럴드경제 = 박영훈 기자]책으로만 대변되었던 도서관의 이미지에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단순히 책을 읽기 위한 공간이 아닌, 다양한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는 것. 단순히 책을 빌리고 읽었던 공간인 도서관이 놀이터처럼 친숙하고 부담 없이 찾을 수 있는 공간으로, 나아가 공연을 즐기고 다양한 예술을 체험 할 수 있는 문화허브로 변모하고 있다.

안양파빌리온 내 위치하고 있는 국내 최초 공공예술 전문 서가인 ‘공원도서관(Park Library)’은 책장부터 의자까지 모두 종이로 제작돼 방문객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여러 예술 작가들의 작품세계를 다루는 2000여 점의 도서와 영상자료를 폭넓게 소장하고 있으며, 원하는 도서를 무료 복사해주는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도서관에서는 매주 소장 장서 중 1권씩 추천도서를 선정해 책의 내용을 풀어서 소개하는 읽기 꾸러미 프로그램을 통해 도서 선정에 대한 고민 없이도 폭넓은 내용의 문화예술 관련 지식을 접할 수 있다. 또 도서 외에도 상상했던 것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만들자 연구실’ 워크숍을 운영하고 있다.


파주시 ‘가람 도서관’은 단순한 음악도서관이 아닌 최초 설계 단계부터 도서와 음악자료 구비, 자료실 운영 방법에 이르기까지 모든 단계에서 음악이라는 한 주제를 가지고 일관성 있게 시공된 특성화 도서관이다. 이 도서관은 음악당, 종합자료실, 어린이자료실, 문화강연실 등을 갖추고 있으며, 총 4600여점의 음악자료와 1만 6900여권의 도서자료를 구비해 경기 북부권의 새로운 복합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도서관 내 300석 규모의 클래식 전용 공연장인 ‘솔가람 아트홀‘도 있어, 클래식 공연도 손쉽게 보고 듣고 느낄 수 있다. 오는 4월 5일까지 ’Master series in Paju‘라는 주제로 클래식 공연을 개최할 예정이다.

영등포구 ‘언니네도서관’은 서울여성회에서 운영하는 커뮤니티 도서관으로 아이들이 떠들어도 제지하지 않고, 방바닥을 뒹굴며 친구들과 카드놀이를 하거나 심지어 노래를 부르며 책을 읽고 놀이를 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이다. 유아열람실에는 아이들이 좁은 곳에 들어가는 것을 좋아하는 것을 착안, 아늑하게 책을 읽을 수 있도록 한 켠에 설치해놓은 텐트도 발견할 수 있다


송파 ‘글마루 도서관’은 책과 함께 쉴 수 있는 도심 속 북가든을 콘셉트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까지 마련해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이 도서관은 다양한 도서를 소장하고 있는 ‘지혜마루’ 등 4개 열람실과 2개 프로그램실 및 부대시설을 갖췄으며, 옥상의 하늘 정원에는 생물군집 서식공간을 마련해 ‘가든’의 분위기를 한껏 살려 아이들도 생물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했다.

노재천 안양문화예술재단 대표는 “기존에 딱딱하고 정적인 도서관이 다양한 문화를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 하고 있다”며 “시민들이 도서관을 친근하게 여겨 자연스럽게 독서하는 습관을 가지고 다양한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인식하도록 문화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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