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간첩 증거위조 관여…국정원 권모 과장…자살기도 중태
뉴스종합| 2014-03-24 08:27
‘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 증거 위조 의혹’으로 검찰 조사를 받았던 국가정보원 소속 권모(52) 과장이 자살을 기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24일 경찰에 따르면 권 과장은 지난 22일 오후 1시30분쯤 경기 하남시의 모 중학교 앞 승용차 안에서 자살을 시도했다. 주민에 의해 발견된 권 과장은 인근 서울 강동경희대병원으로 옮겨졌다가 상태가 심각해져 서울아산병원 중환자실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차량 감식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권 과장은 앞서 국정원 협조자 김모(61) 씨에 이어 이번 사건과 관련해 두 번째로 자살을 기도했다. 

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 증거조작 의혹과 관련해 검찰 수사를 받던 국가정보원 권모(52) 과장이 지난 22일 자살을 시도해 강동경희대병원을 거쳐 서울아산병원 응급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24일 오전 보안요원들이 병실 앞에서 취재진의 접근을 통제하면서 긴장된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김명섭 기자/msiron@heraldcorp.com

권 과장은 자살 기도 전날인 지난 21일 검찰 소환조사를 받은 후 검찰 조사에 대해 강한 불만을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선양총영사관 부총영사로 근무하던 권 과장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문서 위조에 관여했다는 혐의로 19일부터 21일까지 세 차례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권 과장은 “검사가 반말을 하는 등 모욕을 당했다”며 21일 오후 3시쯤 검찰 조사를 거부하고 검찰청사를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재현 기자/mad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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