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칭송(王慶松) 작가의 ‘follow’ 연작 중 하나다. ‘follow’ 연작은 교육과 지식인에 대한 작가의 통찰을 담았다. 대한민국 입시는 저리 가라 할 정도로 과도한 중국 대학입시, 한 번 보고 버리는 책, 공부했지만 남는 것이 없는 지식 등이 소재다. 사진의 뒷 벽에 쓰인 ‘好好學習ㆍ天天向上(열심히 공부하면 나날이 실력이 향상된다)’ 등은 실제 교실에 쓰인 문구다. 사회적 문제로 등극한 ‘대입’이지만 해결책은 요원하고 학생들은 전쟁과 같은 하루하루를 보낸다. 성공을 위해 매진하는, 하지만 갈피를 잡지 못하는 중국 사회의 단면에서 우리의 모습이 읽힌다. 서울시립미술관 액체문명전에서 5월 11일까지 만날 수 있다.
왕칭송 ‘Follow You’, c-print, 180×300㎝, 2013. [사진제공=서울시립미술관] |
이한빛 기자/vick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