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국회 정보위원장인 서상기 새누리당 의원은 24일 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 증거조작 의혹과 관련해 “지금 유우성 씨가 간첩이냐 아니냐에 초점을 맞춰야 될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서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유우성 씨가 간첩이냐 아니냐, 이 위조된 서류인지 아닌지, 위조된 서류라면 어떤 경로를 해서 입수가 됐는지, 어디까지 관여됐는지 등이 중요한데 우선 제일 중요한 건 유우성 씨가 간첩인지 여부”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서 의원은 대공수사팀장 등 국정원의 중간급 간부가 위조 사실을 전혀 몰랐다고 주장하는 데 대해 “이 사건은 우리 일반 무슨 부정사건이나 이런 것하고 다르기 때문에 좀 다른 시각에서 봐야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국정원이기 때문에 다른 기관보다도 업무에 대해서 더 많이 소상하게 알 수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고, 또 정보기관이기 때문에 옆에 있는 사람도 모르고 집안 식구도 모르고 직속상관도 모르는 그런 일도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국정원 직원의 ‘개인 일탈’ 가능성을 우회적으로 거론한 셈이다.

이어 “정보기관의 특성상 국정원은 때로는 굉장히 일사불란한게 움직이는, 그런 여러 가지 복잡한 상황이 많기 때문에 일반적인 잣대로 국정원에서 벌어지는 일을 재단하는 것은 우리가 오류를 범하기 쉽다”면서 “어디까지나 국가정보기관이기 때문에 정보기관으로서 해야 될 일, 정보기관으로서 우리가 보호해줘야 될 이런 부분은 보호해가면서 수사를 해야지 이걸 그냥 전체를 완전히 백일하에 노출시키면 엄청난 손실을 가져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야당의 특검 요구에 대해서도 “야당이 걸핏하면 ‘특검 특검’하는 바람에 특검에 대해서는 제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거부감을 많이 가지고 있다”면서 “국민들 혈세만 낭비하고 시간만 소비하고 허비하고 그래서 이번 일도 특검하고 관련지어선 좀 더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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