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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취 고교생, 선로 기어다니며 난동…지하철 운행 중단
뉴스종합| 2014-03-25 10:15
[헤럴드생생뉴스] 술에 취한 고교생이 선로에서 난동을 피우는 바람에 지하철 운행이 15분 간 중단되는 일이 벌어졌다.

25일 부산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24일 오후 8시 20분 부산 도시철도 1호선 열차 내에서 술에 취한 한 남성이 행패를 부리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지하철 1호선 하단역(노포동행 방면)에서 탑승한 이 남성은 옆자리에 앉은 30대 여성에게 심한 욕설을 하고 소리를 지르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과 도시철도 직원들은 10분 후인 8시 30분께 토성역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행패를 부리는 고교생 A(16) 군을 발견하고 열차 밖으로 끌어내려고 했다. 



하지만 A 군은 완강하게 저항했다. 지하철 문이 닫히지 않게 손으로 붙잡고 의자팔걸이에 발을 거는가 하면, 지하철 출입문과 승강장 틈에 발을 끼우는 등 위험천만한 행동을 벌였다. 또 경찰을 피해 지하철 선로로 뛰어 내려 열차 아래를 기어다니기도 했다.

이 때문에 도시철도 1호선 양방향의 열차가 모두 멈춰섰다. A 군의 난동은 15분 간이나 계속됐고, 결국 형사 10명이 투입된 후에야 상황이 종료됐다.

경찰 조사결과 A 군은 실업계 고등학교 1학년에 재학 중으로, 하교 후 사복으로 갈아입은 뒤 술을 마시고 귀가하던 중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A 군은 경찰에서 “친구와 좋지 않은 일이 있었다”며 “혼자서 술을 마셨고 소주 1병 정도 마신 것 같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야간이어서 미성년자인 A 군에 대한 계속 수사가 어렵다고 보고 그의 부모를 불러 일단 귀가조치한 상태다. 경찰은 A 군에 대해 추가조사를 벌인 뒤 업무방해와 철도안전법 위반혐의로 사법처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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