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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대중교통 승객, 금요일ㆍ강남역ㆍ143번에 몰린다
뉴스종합| 2014-03-26 09:18
[헤럴드경제=최진성 기자] 서울에서 대중교통 이용객이 가장 많은 날은 언제일까. ‘불금(불타는 금요일)’을 즐길 수 있는 금요일이다. 지하철 이용객이 가장 많은 곳은 ‘강남역’이고, 버스 승객이 가장 많은 노선은 정릉과 개포동을 오가는 ‘143번’이다.

26일 서울시는 지난해 서울 시민의 교통카드 사용현황을 토대로 이 같은 내용의 대중교통 이용패턴을 분석했다.

지난해 서울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한 승객은 하루 평균 1099만7376명으로, 지하철 이용객이 525만명(48%)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시내버스 454만8000명(41%), 마을버스 120만명(11%) 순으로 집계됐다.

서울시는 최근 6년간 대중교통 이용객이 매년 1.47%씩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지하철과 마을버스 이용객은 각각 연 2.78%, 2.80% 증가한 반면 시내버스 이용객은 0.24% 감소했다.

교통카드 사용비율은 지난해 98.9%까지 치솟았다. 교통카드가 처음 도입된 2004년에는 74.4%에 불과했지만, 2007년 수도권 통합환승 할인제도가 시행되면서 교통카드 사용비율이 크게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대중교통을 가장 많이 이용하는 날은 금요일이다. 금요일에는 1230만9000명이 대중교통을 이용했다. 주 5일제가 정착되면서 주중에는 1100만~1200만명을 유지하다 토요일부터 감소해 일요일에는 주중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월별로 보면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4~5월, 10~11월에 대중교통 이용객이 가장 많았고, 크리스마스 이브(12월 24일)와 어린이날 직전 금요일(5월3일), 석가탄신일 전날(5월16일)도 평소보다 약 21% 많은 약 1330만명이 대중교통을 이용했다. 대중교통 이용객이 가장 적은 날은 추석(9월19일)과 설(2월10일) 당일로 약 400만명에 그쳤다.

시간대별로 출근시간인 오전 7시30분~8시30분에 하루 이용객의 11%가 몰렸고, 퇴근시간인 오후 6~7시가 9.4%로 뒤를 이었다. 출퇴근시간에만 대중교통 이용객이 200만명 이상 몰리는 셈이다.

지하철 중에는 유일한 순환선인 2호선에 가장 많은 154만9000명이 몰렸다. 지하철역은 2호선과 신분당선으로 갈아탈 수 있는 ‘강남역’과 3호선ㆍ7호선ㆍ9호선이 만나는 ‘고속터미널역’이 가장 붐볐다. 강남역의 경우 하루 평균 11만6000명이 승차하고 11만8000명이 하차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시내버스 중에는 정릉~종로~압구정~개포동을 오가는 ‘143번’을 이용하는 승객이 하루 4만1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다른 노선보다 이용객이 4배 많았다. 마을버스는 선바위~매헌초등학교 노선인 ‘서초 18번’이 하루 평균 2만3000명을 실어날랐다.

승차 인원이 가장 많은 버스정류장은 ‘청량리역 환승센터 3번 승강장’이고, 하차 승객이 가장 많은 곳은 ‘신림사거리ㆍ신원시장 승강장’이다. 지하철을 이용하는 어르신, 장애인 등 교통약자의 비율은 13%로, 지하철 요금을 면제받고 있다.

김경호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교통카드 사용현황을 기반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발굴하고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i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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