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슈퍼리치-럭셔리] 0.01% 슈퍼리치…당신의 ‘손목’ 은…특별합니다
뉴스종합| 2014-03-26 11:54
‘0.01%의 슈퍼리치만을 위한 1억원 짜리 명품시계’

최고급 명품시계 브랜드들이 슈퍼리치를 겨냥한 ‘커스터마이징’(맞춤 제작) 서비스에 열을 올리고 있다. 남들과 다른, 오직 자신만을 위한 디자인을 선호하는 자산가들의 마음을 철저히 파고든 마케팅으로 불황을 타개할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복안이다.

로이터 통신은 25일(현지시간) “판매 증가와 고급스러움,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싶은 명품 시계업체들이 ‘오트쿠튀르’(최고급 여성복)를 흉내내고 있다”며 “다이아몬드부터 모양, 장식까지 고객이 원하는 대로 시계를 주문 제작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명품시계업계 커스터마이이징 바람은 이탈리아 시계ㆍ보석 브랜드 ‘부첼라티’가 주도하고 있다.전 세계 왕실과 할리우드 톱스타가 주고객인 부첼라티는 소재부터 케이스, 눈금판까지 100% 맞춤 제작이 가능한 커스터마이징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하고, 이 같은 방안을 오는 27일 바젤 시계 박람회에서 전격 발표한다. 이렇게 제작되는 시계의 가격대는 최소 10만스위스프랑(약 1억2242만원)부터 시작할 전망이다. 까르띠에, 몽블랑의 모기업이자 세계적 명품그룹 리슈몽이 보유하고 있는 최고급 명품시계 브랜드, ‘예거 르쿨트르’와 ‘바쉐론 콘스탄틴’도 기존 모델에 맞춤 서비스를 결합한 커스텀 시계를 내놓고 있다.

이탈리아 명품시계 부첼라티(왼쪽)와 쇼파드의 다이아몬드 시계

바쉐론 콘스탄틴은 수천만원대 고가 모델인 ‘케드릴’의 디자인을 세부 항목별로 나눠 고객이 최종 선택하도록 하고 있다. 1년에 30∼40개밖에 제작하지 않는, 그야말로 슈퍼리치를 위한 맞춤 시계다.

스위스 명품시계 ‘쇼파드’는 ‘해피 스포트’ 모델 문자판에 들어가는 다이아몬드 장식의 모양을 고객이 취향에 따라 고를 수 있다.

강승연 기자/sparkli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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