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정태일 기자]통합신당 합류 거부 의사를 밝힌 윤여준 전 새정치연합 의장은 앞으로도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와 정치적 조언을 주고받을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윤 전 의장은 26일 헤럴드경제와의 전화통화에서 “내가 안 대표 멘토 아니라고 하는데도 사람들이 왜 자꾸 멘토라고 하는지 모르겠지만, 앞으로 안 의원이 나한테 정치적 조언을 구할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 전 의장은 “(안 대표가)의원수만 해도 130여명이나 되는 거대 야당 조직의 대표가 되지 않았냐”며 “거기서 (안 대표를) 보좌할 쟁쟁한 사람들이 얼마나 많겠냐”고 말했다.
윤 전 의장은 지난 2011년 10월 안 대표가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저울질하며 정치에 입문하던 시절부터 안 대표의 정치적 자문 역할을 해 사실상 멘토로 불려왔다. 3년 뒤 안 대표가 새정치추진위원회를 세운 뒤 윤 전 의장한테 10번 가까이 도움을 청할 정도로 올초까지만 해도 둘 사이 정치적 관계는 끈끈했다.
하지만 안 대표가 민주당과 통합신당 창당을 선언하자 이 관계는 급속도로 냉각되며 윤 전 의장은 통합신당 불참을 선언했다. 윤 전 의장은 “새정치연합에 들어올 때도 창당까지만 하려고 했는데 돌아가는 사정을 보니 공천이나 선거전략 등 챙길 게 많아 그래도 지방선거까지는 맡아 하려고 했다”며 “통합신당 하에서는 이제 내가 할 일은 없어졌다”고 말했다.
윤 전 의장은 “나는 이제 말그대로 자유인이다. 다시 신분이 없는 과거로 돌아가 자유롭게 살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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