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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시간제 일자리, 경력단절 몰려 경쟁률 100대 1
뉴스종합| 2014-03-27 07:59
[헤럴드경제=황혜진 기자]경력단절 여성이 대거 몰리면서 금융권 시간제 일자리 경쟁률이 최고 100대 1까지 치솟았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28일 시간제 리테일서비스직(Retail Serviceㆍ창구직) 최종합격자 200명을 발표한다.

지난 1월 모집공고에 2만명이 몰려 10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해 서류전형에서 800명, 1차 면접에서 400명으로 추려지고 최근 최종 면접을 마쳤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실무 역량과 인성을 핵심 판단기준으로 삼고 지원자의 업무 태도, 가치관, 입사 의지를 평가해 최종 합격자를 선별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신한은행 RS직의 100대 1 경쟁률은 웬만한 은행의 대졸 정규직 공채 경쟁률을 웃도는 수준이다.

지난해 은행권 대졸 공채 경쟁률은 기업은행 95대 1, 우리은행 90대 1,국민은행 83대 1, 신한은행 75대 1 등이었다.

이날 서류접수를 마친 우리은행의 경력단절 여성 채용에는 200명 채용에 3000명이 지원, 1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서류전형 합격자 발표는 다음달 23일이다.

지난해 109명을 뽑은 기업은행의 경력 단절 여성 채용에도 2400명이 지원해 약 2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은행마다 경쟁률이 다른 이유는 급여와 고용 형태 때문으로 보인다. 신한은행 RS직은 정규직에 월 170만~180만원을 받는다. 우리은행은 월 120만~130만원을 주고, 1년간 계약직으로 근무하되 우수 직원은 고용을 연장해준다.

시간제 일자리는 은행의 일반 정규직과 비교하면 급여 수준이 낮지만, 하루에 4~5시간만 근무하고 정규직과 동등한 복리 혜택을 누린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출산ㆍ육아로 그만둔 여성이 가사와 직장생활을 병행할 수 있고, 꾸준한 월 소득을 올린다는 점이 시간제 일자리의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hhj638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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