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가 6ㆍ4 지방선거 새누리당 서울시장 경선 후보를 2배수로 압축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하면서 심재철 최고위원이 “특정후보 밀어주기라는 의심을 살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27일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그동안 컷오프는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에서 3~5배수 정도가 될 것이라고 했다”면서 “컷오프는 숫자가 너무 많아서 물리적으로 (경선이) 불가능할 때 실시하는 것이다. 과거 대선경선 때 ‘빅2’ 이후 한 자릿수 후보로 컷오프를 가른 적이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심 최고위원은 “서울의 경우 순항하고 있었는데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이해할 수 없다”면서 “서울은 3명이 많다고 하는데 경기도 (경선후보) 4명에 대해선 아무런 말이 없다. 형평성이 없다” 비판했다.
그러면서 심 최고위원은 “어떤 구실이 있어도 평지풍파 밖에 안 된다”면서 “원칙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새누리당 서울시장 경선 후보를 2명으로 압축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하면서 서울시장 출사표를 낸 정몽준 의원과 이혜훈 최고위원이 “누구를 위한 컷오프냐”면서 반발하고 있다.
공천위는 지난 25일 경선 주자 6명 가운데 3명을 탈락(컷오프)시키고 정 의원, 김황식 전 국무총리, 이 최고위원 등 3명만 후보로 남겼다. 공천위는 3명을 대상으로 다시 여론조사를 실시해 27일 한 명을 더 제외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명 가운데 여론조사 지지도가 가장 낮은 이 최고위원을 컷오프시킬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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