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프로야구‘ 모바일 생중계’ 3者大戰
뉴스종합| 2014-03-28 12:06
대화면 · 속도 · 전용상품 앞세워 차별화
DMB · 이통사 · 인터넷업계 시장각축


프로야구 개막과 함께 DMB와 통신, 그리고 인터넷 업체들의 생중계 경쟁도 막이 올랐다. 특히 큰 화면 고화질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모바일 프로야구 중계 경쟁은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프로야구 모바일 생중계의 선두주자는 DMB다. 이동 중에도 끊김없는 송수신이 가능한 방송 전파의 특성에 별도 시청료 부담이 없다는 공중파의 특성을 바탕으로 일찌감치 야구 중계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했다. 단점으로 꼽히던 화질 문제도 스마트DMB 기술을 통해 어느 정도 극복했다는 평가다.

올해도 마찬가지다. U1과 YTN 등 4개 채널에서 전 경기를 생중계한다. 특히 올해 새롭게 DMB에 뛰어든 MBC스포츠 채널에서는 국내 프로야구는 물론 류현진과 추신수, 윤석민 등 코리아 빅리거들이 던지고 치고 달리는 메이저리그도 시청할 수 있다.

유선보다 빠른 무선인터넷, LTE 망으로 무장한 통신사들의 추격도 숨가쁘다. 빨라진 통신망으로 고화질 생중계까지 가능하다는 게 이통3사 모바일 프로야구의 강점이다. 또 IPTV와 연계한 특색 있는 서비스도 준비했다.

LG유플러스는 최근 프로야구 전용 앱 ‘U+HDTV프로야구’를 출시했다. 단순 중계 서비스를 넘어 다양한 정보 제공, 그리고 동시에 펼쳐지는 4개임을 한 화면에서 볼 수 있다. KT는 나만의 팀을 위한 편파중계로 무장했다. 이미 IPTV를 통해 선보인 바 있던 편파중계의 파워를 모바일로까지 끌어온 것이다.

SK텔레콤은 모바일 프로야구 중계의 최대 약점이던 요금 부담 해소에 초점을 맞췄다. SK텔레콤은 월 9900원으로 프로야구 생중계를 데이터 요금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전용 상품을 출시했다.

프로야구 특수를 노린 인터넷 업체들의 약진도 뜨겁다. 네이버가 사실상 독점했던 인터넷 프로야구 생중계 시장에 다음이 올해부터 새롭게 가세했다. 또 아프리카TV와 CJ의 티빙도 프로야구 생중계 경쟁에 나서고 있다.

이 같은 모바일 프로야구 생중계 경쟁 배경에는 최근 급성장 중인 모바일 광고 시장이 자리 잡고 있다. 제일기획에 따르면 지난해 스마트폰 등을 이용한 모바일 광고 시장 규모는 4600억원에 달했다. 이전 연도 대비 2배 넘게 늘어난 수치다. 올해 역시 모바일 광고는 70%가 넘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정호 기자/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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